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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史로 보는 ‘세시풍속 - 기풍(祈豊)’
작성일 : 19-08-31 14:52    
마당에 장대 세워 벼·조·피·기장 등 이삭 꽂고 목화 매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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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널뛰기(소사벌 단오제) 
 
◆ 봄 - 기풍(祈豊)
 
 신년 들어 첫 축일(丑日)은 ‘소날’이라 해서 소를 쉬게 하고 콩·보리·나물 등을 삶아 먹였다. 먹이를 줄 때도 아무렇게나 주지 않고 키에 담아 정성스럽게 줬는데 소에게 정성을 다하는 것은 농사철에 일을 잘하라는 뜻이 담겨있다.
 
 정월 열나흘 무렵 농가에서는 산에서 나무를 베어오거나 긴 장대 등을 마련해 마당에 세운다. 여기에 벼·조·피·기장 등의 이삭을 꽂아두고 목화를 매달아 둔다. 이것을 ‘낟가리대’, ‘볏가리대’ 또는 ‘화간(禾竿)’이라 불렀는데 화간을 세우는 날 키가 작은 사람은 남의 집 출입을 삼가야 했다. 그날 찾아오는 손님의 신장과 농작물의 성장이 관계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월 1일 ‘머슴날’에는 콩볶이를 한다. 콩을 솥에 넣고 볶는데 주걱으로 저으면서 “새알 볶아라, 쥐알 볶아라”라는 말을 한다. 이렇게 하면 새와 쥐가 곡식을 축내는 일 없이 풍작을 이룬다고 믿었다.
 
 어촌에서는 정월 초 가정에서 ‘성주’를 위하는 뱃고사를 지낸다. 또 만선 때처럼 배 안에 여러 가지 기를 달고 제물을 차려놓은 뒤 선주가 배 안에 모신 배서낭을 위해 정성껏 제사를 지낸다. 이렇게 정성을 드리면 배가 재앙을 당하는 일 없이 만선을 이룬다고 여겼다. <참고문헌: 평택시사(평택시사편찬위원회 펴냄)> ※ 다음호(510호)에서는 ‘세시풍속 여름 - 기복’이 이어집니다.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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