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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미아 같은 너에게
작성일 : 19-07-19 14:06    
시가 있는 풍경.jpg
 
권혁재 시인
 
 
열차표를 사는 너의 목소리가
길 잃은 아이의 울음처럼 들려왔어
미로로 얽힌 열차 시간과 좌석번호들이
너를 낯선 지역에다 내다버리고 올 것 같아
불안이 밀려오는 대합실
어깨에 멘 가방이 무거운지
열차표를 쥐고도 추스르는 너의 손을
꼭 잡아주고 싶었어
지나치는 많은 발걸음 중에
너의 발걸음도 뜻하지 않게
한국이라는 나라에 닿았을 뿐인데
너는 미아 같이 제자리서 맴돌고 있었어
승강장에서 플랫폼 끝을 내다보며
시계를 들여다보는 너의 눈에도
공손한 시간은 있는지
기적汽笛을 울리며 열차가 들어왔어
미로 같은 행선지에
미리 가 있는 기적奇蹟처럼,
 
 

■ 작가 프로필
 
 경기도 평택 출생. 200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집 <투명인간> <고흐의 사람들>외 저서 <이기적인 시와 이기적인 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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