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시가 있는 풍경.jpg
 
권혁재 시인
 
 
사랑으로부터 징계를 받고
바닷가 세관으로 발령이 났다
 
등대도 없고
뱃고동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한 남자의
검고 긴 뒷모습 같은
바닷가 세관
 
하루 두 번씩이나
세금을 받으러 오는 밀물에게
대기발령 중인 나는,
 
사랑에 대한 연체금을
보름치나 더 얹어주었다.

 
 
■ 작가 프로필
 
 경기도 평택 출생. 200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집 <투명인간> <고흐의 사람들>외 저서 <이기적인 시와 이기적인 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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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바닷가 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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