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재 시인
새벽 인력시장에서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서는 길
기다리는 버스마저
정체된다는 소식에
발이 더 시려온다
오늘까지 송금한다던
어머니의 수술비
체불된 돈이 들어오지 않은
통장만 자꾸 만지작거리며
갈 곳 없이 서성이는
딜란타의 시린 발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서는 길
기다리는 버스마저
정체된다는 소식에
발이 더 시려온다
오늘까지 송금한다던
어머니의 수술비
체불된 돈이 들어오지 않은
통장만 자꾸 만지작거리며
갈 곳 없이 서성이는
딜란타의 시린 발
■ 작가 프로필
경기도 평택 출생. 200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집 <투명인간> <고흐의 사람들>외 저서 <이기적인 시와 이기적인 시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