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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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선 지음 | 미디어창비 | 2019년 06월 03일 출간
 
 
 임경선의 산문집 <다정한 구원>. ‘교토에 다녀왔습니다’ 이후 2년여 만에 펴낸 산문집으로, 몇 번의 통과의례를 거치며 한층 깊어진 감수성으로 그간 펴낸 산문 중 단연 우아한 결을 선보인다. 지난 늦여름, 아버지를 어머니 곁으로 보내드리고 상실의 슬픔과 사후의 현실적인 문제들로 마음이 깊이 지쳐갔던 저자는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1년간 포르투갈 리스본에 살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열 살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열 살인 딸과 함께 리스본으로 떠났다.
 
 당시 같이 살았던 유일한 자식으로서, 부모님에 관한 가장 농축된 기억이 서려 있는 그곳에서 그들을 기억하고 싶었던 저자는 그곳에서 환하게 웃던, 갓 마흔 살 눈부신 젊은 시절의 모습으로 영원히 그들을 각인하고자 했고, 딸에게서 자신의 모습이 겹쳐 보일 때마다 아이를 품에 안아주고, 그렇게 앞으로의 날들을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랐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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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의 소통] 다정한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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