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용존산소량 1mg/L... 물고기조차 살 수 없는 오염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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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두소하천에 떼죽음 당한 물고기들
 
 평택시 합정동에서 소사동에 이르는 승두소하천이 지난 5월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오염으로 인해 물고기가 떼죽음 당했지만 용존산소량 부족 현상을 일으킨 주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백로가 자주 찾아 합정동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산책로이기도 한 승두소하천 하류인 합정교 인근의 오염이 가장 심한 실정이다. 
 
 현장을 제보한 주민 A(합정동)씨는 “5월부터 계속 오염된 상태였고, 한 달 전에도 시청 관련 부서에 오염 사실을 신고했었다”며 “얼마 전까지도 우렁이와 물고기를 잡을 정도로 깨끗한 하천이었지만 오염이 심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 1일 합정동 조개터 주민의 제보를 받아 승두소하천을 둘러 본 평택환경행동 김훈 공동대표는 “소하천 수면에는 오물질들이 넓게 퍼져 있었으며, 오염이 너무 심해 물고기와 수중생물 등이 서식하기 어려워 보였다”면서 “소하천 인근의 오염원들이 관리가 되지 않아 안성천 본류 수질이 오염되고 있다는 것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승두소하천2.jpeg
 
 이어 “안성천의 수질개선을 위해 시민들과 환경단체들은 환경정화활동과 오염방지를 위해 평택시와 함께 노력하고 있다”면서 “평택시는 빠른 시일 내에 오염원을 찾아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인제공자 처벌과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환경지도과 관계자는 “시민의 제보를 받아 승두소하천의 용존산소량을 측정한 결과 1mg/L로 측정되어 산소량 부족(붕어, 잉어 등은 용존산소량 5㎎/L 이상)으로 물고기가 떼죽음 당한 것 같다”면서 “채취한 하천수 샘플과 죽은 물고기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독극물 또는 농약과 같은 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하류지역으로 갈수록 유속이 느려져서 용존산소량이 부족해졌을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면서 하류지역의 유속이 빨라질 수 있는 방안을 관련 부서인 하천과와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승두소하천은 지난 2014년에도 물고기 수백 마리가 죽은 채 떠올라 평택시가 원인조사 및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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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합정동 승두소하천 오염 “물고기 떼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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