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신장동 미래 위기 “상권 내 인구 감소 및 고객 이탈”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넘치는 관광특구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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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재생 활성화 토론회 기념사진
 
 금요포럼(공동대표 김종기·김훈)과 신장국제관광도시재생주민협의체(이하 신관협)는 24일(금) 오전 신장동 신관협 사무실에서 ‘신장동쇼핑몰 도시재생·활성화’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를 주최한 금요포럼은 2018년 3월 출범한 평택의 대표적인 지역이슈 토론의 장으로, 지난 6월 100회차를 맞아 정장선 시장과의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 시민사회를 선도해 왔으며,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신관협은 (사)송탄상공인회, 평택국제시장상인회, 외국인관광협회 송탄지부, 송탄지구 국제화혁신위 등의 4개 단체로 구성된 도시재생 주민협의체다.
 
 ‘신장지역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은 작년 10월 국토교통부 주관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오는 2023년까지 4년간 18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며, 세부 사업 계획에 대한 국토부 및 경기도 도시재생지원회 심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평택시는 토론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글로벌 커뮤니티 기반 구축 ▶국제중앙시장 등 상권 활성화 ▶기반시설 및 기초생활인프라 확충 ▶주거복지 실현사업 ▶주민조직 육성·지원사업 등으로 나눠 설명했으며, 신관협에서는 신장동 혁신 프로젝트 1단계 혁신안을 발표한 후 시민사회·주민들의 제안 청취 및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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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말을 하고 있는 홍기원 국회의원 
 
 이날 토론회에는 홍기원 국회의원, 홍선의 시의장, 이관우 시의원, 이계안 (재)2.1지속가능재단 설립자, 이규천(전 신관협 회장) 전 시의원, 윤광우 신관협 회장 겸 (사)송탄상공인회장, 송두학 평택국제시장상인회장, 서인호 외국인관광협회송탄지부장, 정창무 송탄지구국제화혁신위원장, 김종기·김훈 금요포럼 공동대표, 성주 금요포럼 부대표, 권희수 평택CBMC 회장, 윤호섭 사진작가, 정국진 금요포럼 간사 등 40여명의 평택 공직사회·시민사회 관계자, 신장동 주민들이 참석해 논의를 가졌다. 이번 토론회는 민·관·정 소통의 장이자 협치의 틀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기원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소상공인연합회 등과 협의해 신장동쇼핑몰에 새로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우리나라 안에서도 특화된 곳으로 바꿔내어 많은 이들이 찾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며, 홍선의 의장은 “낙후된 신장동 도시재생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신장동쇼핑몰 도시재생·활성화 토론회
 
◆ 김종기 금요포럼 공동대표 “시민이 도시 만들기 주체가 되어”
 
 신장동에서 신장도시재생주민협의체와 함께 ‘신장도시재생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게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 ‘시골은 신이 만들지만 도시를 만드는 것은 인간이다’라는 서양의 격언이 있듯이 좋은 도시는 좋은 시민이 만든다. 184억 원 예산이 투입되는 ‘신장도시재생사업’이 갖는 의미는 관이 아닌 시민들이 ‘도시 만들기’의 객체가 아닌 주체로 나섰다는 사실이다.
 
 “우리 도시는 우리의 멋과 맛을 살려가야 한다. 도시를 만드는 이론과 기법은 현란하지만 그 핵심은 간단하고 명료하다. 그곳에 사람들이 오고 싶게 하는 것이다. 사람이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있고, 그곳에 이야기가 있어 흥미롭고 활력이 넘쳐나게 하는 것이다.”라는 세계적 도시공학자 이진애님의 저서 ‘도시 이야기’가 생각난다. 오늘 토론회에 참석한 많은 시민들께서 좋은 도시를 만드는 토론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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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종기 금요포럼 공동대표 
 
◆ 윤호섭 사진작가 “오래된 철길 활용하는 재생사업 되길”
 
 신장동 도시재생사업에 기대가 크다. 오래된 철길이 신장동만의 독특한 문화유산이라 생각한다. 철길은 우리 모두에게 돈으로 바꿀 수없는 낭만과 추억을 준다. 철길을 잘 활용하는 멋진 재생사업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주민과 상인, 관람객 모두가 행복한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거듭나길 바란다.
 
◆ 권희수 평택CBMC회장 “이국적인 것과 한국적인 것이 조화 이뤄야”
 
 평택시의 브리핑은 이 지역이 이국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 같다. 하지만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한국적인 것을 좋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전주 한옥마을 같은 경우가 그렇다. 따라서 이국적인 것과 한국적인 것이 조화를 이루는 재생사업이 되길 바란다.
 
◆ 정국진 금요포럼 간사 “도심형 레일바이크 설치해야”
 
 폐 철로에 레일바이크를 놓았으면 한다. 타 지역과 달리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가까운 도심형 레일바이크라는 특색을 잘 살리면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것이다. 서울 이태원지구와는 달리, 신장동은 송탄역에서 오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부족하다. 소형버스로 역과 신장동을 바로 잇는 노선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도보로 이동하는 사람들을 위해 역에서 신장동 구간까지 특색 있게 가꿀 필요도 있다. 주요 맛집, 멋집 리스트를 정리해서 별도의 신장동 안내 팸플릿을 제작해 송탄역 등에 배치해야 한다.
 
◆ 성주 금요포럼 부대표 “신장동을 찾는 즐거움 창출해내야”
 
 신장동 쇼핑몰 내부를 관통하는 도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주민들의 희생이 많이 따른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전주 한옥마을이나 경복궁, 인사동에는 한복을 대여해 특색 있는 관광명소로 만들고 있다. 신장동에서도 벤치마킹해 상권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주어야 한다. 또한 부산 국제시장의 떡볶이, 호떡도 유명한 먹거리인 만큼 우리 신장동에도 한복 대여와 같은 서비스와 대표적 먹거리 육성 및 폐 철로에 미니열차가 다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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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규천 전 평택시의원 “상업지역으로 변경돼 더 높은 건물 들어서야”
 
 신장동 활성화를 추진하다 좌절되어 신관협 회장직을 내놓은 바 있다. 주민이 똘똘 뭉쳐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한계가 뚜렷하다. 정국진 간사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신장동은 별로 변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공감한다. 대한민국에서 역세권에 일반주거지역으로 50년 넘게 방치된 건 송탄역이 유일하다. 전임 시장 때 준주거지역으로 바뀌긴 했지만 10층이 한계라 타산이 맞지 않는다. 따라서 상업지역으로 변경돼 더 높은 건물이 들어서야 한다.
 
 고덕신도시에서 신장동까지 접근성 등을 감안했을 때 4차선 이상의 도로가 뚫려 있어야 한다. 뉴타운 때문에 10년 동안 묶여 있는 바람에 정작 신장동은 미군기지 특별법에 따른 특별예산의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 신장동에서 황구지천까지 도로변에 메타세쿼이아(Metasequoia)를 식수해 정비하는 것도 방법이다. 권희수 회장이 제안한 이국적인 것과 한국적인 것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에도 적극 공감한다.
 
◆ 김훈 금요포럼 공동대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있어야”
 
 신장동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 주거개선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졌으면 좋겠다. 재생사업의 핵심아이템 중 하나인 글로벌커뮤니티센터가 신장동 쇼핑몰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도록 설계되었으면 한다. 아울러 주차장 부족으로 주차장을 계속 증설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송탄역에서 쇼핑몰에 이르는 대로변에 주차장을 확충하고, 국제시장과 쇼핑몰에서 5~10분 정도 걸으면서 즐길 수 있도록 철길벽화 등 콘텐츠를 개발한다면, 주차면도 확보하고 내방객들에게도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신장동쇼핑몰과 국제중앙시장에서 버스킹(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거리에서 여는 공연)을 정례화·상시화하여 먹거리와 함께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머지않은 장래에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넘치는 신장동 관광특구를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
 
◆ 정창무 송탄지구국제화혁신위원장 “지구 내에 도로 확장 필요
 
 현 상황에서 신장동에 한국적인 것을 아예 새롭게 만드는 데에는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갈 것이다. 스토리텔링하기에도 난감한 문제가 있음을 양해해 달라. 주한미군뿐 아니라 내국인들까지 고객의 스펙트럼을 넓혀야 한다. 레일바이크나 미니열차는 폐철로가 보행자 통로와 붙어 있어 안전성 확보 문제가 있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한다.
 
 송탄역 플랫폼 북쪽은 신장동과 직선거리로 가장 가깝다. 그쪽에 위치한 육교 자리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서 바로 접근하게 하려는 구상이 있다. 신장동만의 스토리텔링에 대한 지적은 뼈아프다. 고민을 많이 하겠다. 20대 후반인 제 딸도 약속장소를 신장동이 아닌 송탄출장소 앞으로 갖는다. 이렇듯이 커피 마실 만한 곳 하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유명 프랜차이즈 입점을 위해 30여 곳과 접촉해 봤지만 최소 차량 10대의 수용이 가능한 주차장이 확보돼야 하는데 공간이 없고, 도로가 좁아서 안 된다는 답이 많았다. 신장동 도시재생활성화 지구 내에 도로 확장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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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금요포럼·신관협, 신장동 도시재생·활성화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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