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폐기물 소각처리과정에 환경시민단체 참여해야”
 
제주도 반출폐기물 약 1,800톤 제주도청에서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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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플라스틱 폐기물 반입 대책 간담회 
 
 평택시민환경연대는 1월 30일(목) 평택시 비전2동주민센터 소회의실에서 환경부 이채은 자원순환정책과장과 오는 2월 2일(일) 평택항으로 반입되는 필리핀 플라스틱 폐기물의 안전하고 신속한 소각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종한 평택시의회 의원, 평택시청 김재열 환경지도과장, 김진성 환경정책과장, 김경현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경기지부장, 신동준 전국자연보호중앙회 부총재, 이종철 서평택발전협의회 사무총장, 안창균 평택시 오성면 안화리 이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반입되는 폐기물은 작년 상반기에 반입 소각된 4,666톤에 이은 2차분이다. 총 5,177톤이 국내로 들여오며, 2월 2일 최초선적분인 50개 컨테이너(약 800~1,000톤)가 평택항에 도착할 계획이다. 
 
 이날 평택시민환경연대와 환경부 이채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반입되는 5,177톤 폐기물 가운데 제주도 반출폐기물인 약 1,800톤은 평택항 도착 후 타 지역으로 이송되어 제주도청에서  처리하고, 잔여폐기물 약 3,377톤은 평택시청에서 처리하기로 협의했다.
 
 전명수 평택시민환경연대 공동대표는 “폐기물 반입이나 기피시설이 지역에 들어오면 해당 주민들의 반발은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환경부는 평택시에 필리핀 플라스틱 폐기물을 들여오면서 시민들에게 현황 설명과 이해를 구하는데 소극적이었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폐기물 소각처리과정에 환경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하여 정상적인 소각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환우 평택환경행동 공동대표는 “필리핀에 수출했던 쓰레기가 또 평택항으로 반입됐다. 폐기물을 운반, 보관, 소각하는 과정에서 오염물질이 바람에 날리거나 침출수가 흐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국제적 망신을 불러온 쓰레기 수출 사건의 뒷감당을 매번 평택이 해야만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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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화열 평택항발전협의회 공동대표는 “코로나바이러스 4번째 환자발생과 필리핀폐기물의 추가반입으로 시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반입과 소각처리 과정의 리스크를 없애기 위해 방역과 감시활동을 위한 예산편성이 필수적이며, 국가를 대신하여 피해를 감수하고 있는 평택시와 시민들에게 환경부는 인센티브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종건 시민사회재단 공동대표는 “앞으로 위기대응 및 엄격한 감시감독, 법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환경부의 민관 대응(TF)팀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훈 평택환경행동 공동대표는 “자원순환 관리와 미세먼지 모니터링 관련 국비지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효성이 별로 없다. 환경감시원 전담인력을 채용하고 배치할 때 주 5일 전일제 근무가 가능한 저소득층 위주로 채용하다보니 생계비 지원으로 변질되고 있다”면서 “실질적인 감시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일부 인원이라도 반일제 또는 시간제로 선발해 전문성을 가진 환경단체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감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병우 평택시청 환경농정국장은 “평택시는 시민들과 환경시민단체의 우려와 요구를 해소하기 위해 필리핀 폐기물 처리과정에서 방역을 철저히 하는 동시에 환경단체가 감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의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2차 피해가 없도록 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채은 환경부 자원순환과장은 “2차 필리핀 폐기물 반입과정에서 평택시민들에게 미리 공지하고 협의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작년에 반입된 필리핀 폐기물 처리를 평택시민의 협조 속에 진행하여 책임 있는 나라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자원순환과장은 “2차 반입 시 평택시민의 부담을 덜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했으나, 필리핀 민다나오섬에서 유일항로가 평택항인 관계로 부득이하게 평택으로 반입하게 됐다”며 “평택에 등록되어 있는 업체의 수출분(3,377톤)에 대해서만 평택시에서 처리하고 나머지 1,800톤은 반입 즉시 타 지역으로 이동시켜 소각 처리할 예정이다. 평택시와 시민들의 협조와 이해를 구한다. 환경부에서도 평택시가 푸르고 맑은 도시가 되도록 환경현안들 해결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폐기물 소각비용은 전액 국고에서 지원될 예정이며, 평택항 반입 즉시 암롤 박스트럭에 환적한 후 인근 소각장으로 옮겨 처리할 예정이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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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민환경연대, 환경부와 ‘폐기물 추가 반입’ 간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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