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농업 발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안전한 먹거리 제공”
 
“농업인이 행복해야 평택시민의 식탁이 건강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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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시의회 권영화 의장 
 
 예로부터 평야지대인 평택은 진위·안성천과 너른 평야 등 천혜의 농업자원을 가지고 있는 도농복합도시이다. 3일 권영화 평택시의회 의장을 만나 ▶먹거리 안전과 농산물 가격 안정 ▶평택만의 지역 융·복합농업시스템 구축 ▶소비자 건강을 책임지는 로컬푸드 활성화 ▶평택 농산물 학교급식 및 기업체 제공 확대 ▶농업인들의 경영안정 및 소득증대를 위한 안정적인 생산·유통·판매 시스템 구축 등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말>
 
■ 권영화 의장 “안전한 먹거리와 농가 소득 창출 정책 필요”
 
- 평택시 농업 발전을 위한 정책이 필요한 이유는?
 
 평택시는 인구 50만을 넘어 앞으로 100만 광역도시로 향하고 있는 도농복합도시입니다. 도시가 확장되고 인구가 증가할수록 안전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농업의 역할은 아주 중요합니다.
 
 저도 원평나루가 있었던 신대동에서 작은 농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실 조금 큰 텃밭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입니다. 푸른 들판이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것을 농장에서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며, 의정활동을 지친 심신의 긴장과 피로를 풀어주는 힐링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주변 농업인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저의 생각이 ‘도시민의 배부른 소리구나’라는 것을 느끼기도 합니다. 농업인들에게 농장은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지탱해주는 마지막 보루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농업은 갈수록 뒷전으로 밀려나 소외되고 있고, 국가 간 무역협상에서도 골칫거리로 취급받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농업은 국가경제를 지탱하고 국가의 미래를 책임지는 생명산업인 동시에 먹거리 사업이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에서 소외된 농업을 살려야 합니다. 농지를 늘리는 것이 아닌 농업에 대한 가치 재발견을 통해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농가에게는 실질적인 소득창출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며, 이를 통해 농업정책이 실질적으로 농업인들의 소득증대 및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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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지?
 
 2017년 말 기준 평택시 전체면적 대비 경지면적 비율은 약 43%로, 경기도에서 압도적인 1위입니다. 경기도의 평균 경지면적 비율은 약 17%에 불과합니다.
 
 평택시 농업인구는 계속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에서 화성시 다음으로 많은 27,172명이며, 농업예산은 2012년 이후 매년 꾸준히 증가하여 올해에는 본예산 일반회계 기준 892억9,200만원으로 평택시 총예산 1조300억원의 6.8% 수준입니다.
 
 이렇듯이 평택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도 매우 크며, 어느 지역보다 농업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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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먼저 먹거리 안전과 농산물 가격안정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구체적인 실행방안으로 평택시와 농협, 농업인 그리고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평택농업회사 설립을 제안합니다. 평택시는 농업회사를 통해 도농복합도시에 걸 맞는 식량계획(Food Plan)을 수립하여 예산이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되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또한 농업인은 계약재배 참여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생산에 전념하여 시민이 원하는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면서 평택 농산물 학교급식 및 기업체 제공 확대, 소비자 건강을 책임지는 로컬푸드 활성화 등을 통해 적정소득을 보장받아야 합니다. 쉽게 말해 농업인이 행복해야 시민의 식탁이 건강해집니다.
 
 아울러 농협과 미곡종합처리장, 산지유통센터 등의 시설 통합 또는 연합운영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며, 시민은 공동생산자로서 지역식량계획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우리 농업의 다양한 가치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 평택만의 지역 융·복합농업시스템 구축을 강조해왔는데, 그 이유는?
 
 최근 농업의 6차 산업화 즉, 융·복합농업이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피폐해져가고 있는 농업과 농촌 성장의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1차 산업인 농업과 2차 제조·가공업, 3차 관광·서비스업을 융·복합하여 유·무형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농가소득을 높이며 지역을 활성화한다는 전략입니다.
 
 농업과 농촌을 단지 먹거리 생산을 위한 수단이나 장소가 아니라 오히려 아름다운 경관과 풍요로운 삶을 제공하는 일터이자 새로운 삶의 공간으로 인식이 전환되는 사회적 여건이 형성되고 있는 것도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한 농가에서 생산과 가공, 체험관광을 융·복합해서 성과를 내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다행스럽게 우리 평택시에는 성과를 내는 많은 농식품기업이 있습니다. 이에 지역 내 농업생산자원과 농식품기업, 체험관광농장과 마을자원을 수집하고 체계적인 연계를 통해 지역 융·복합농업시스템을 마련해야 합니다.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역기업에서 가공해서 지역 내 로컬푸드 매장에서 판매하는 선순환구조를 마련해야 하며, 귀농, 귀촌을 통해 젊은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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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정조대왕에게 올린 농업, 농촌, 농민을 살리는 3농정책(三農政策)에 보면 농업과 농민을 우대하지 않으면 농업과 민생이 도탄에 빠지고 국가 사회기반이 무너져 나라와 민족의 존립이 위태로워진다는 견고한 국정운영의 철학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는 농업과 농촌의 존립이 곧 국민의 삶과 연결된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담고 있다 할 것입니다.
 
 지방자치단체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시민의 생존권과 행복추구권을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농업이 돈의 논리, 즉 산업이 아닌 식량주권회복, 먹거리 기본권 실현을 위한 사회적 가치로 자리매김하여 우리 평택시가 땀 냄새, 흙냄새, 사람 사는 냄새가 가득한 지역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합니다. 
 
 평택농업회사와 지역융·복합농업시스템이 평택농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길 희망합니다. 시민 여러분 민족의 명절을 맞아 사랑하는 가족 여러분들과 함께 웃음꽃 가득한 한가위를 보내시기 바라며, 고향 가시는 길 안전운행 하시기 바랍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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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권영화 평택시의장 “평택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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