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0(토)
 
“불평등 해소와 공공성 강화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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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전 만난 평택 시민사회재단(Civil Society Design) 조종건 공동대표는 “작년 4월 창립한 시민사회재단은 불평등 해소와 공공성 강화를 위한 민주시민의 의식운동과 실천 운동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공동대표에게 재단의 창립 목적, 중점사업, 창립 이후 사업 등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말>
 
■ 조종건 대표 “시민 삶의 질 향상 위해 노력할 터”
 
- 시민사회재단의 창립 목적은 무엇인지?
 
 창립 목적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불평등 해소입니다. 한국은 유럽처럼 복지지출을 늘려 불평등을 줄이거나, 일본처럼 정부와 기업이 직원과 사장 사이의 큰 소득격차를 없애려는 자정능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난 1963년 이후 55년 동안 월급이 약 20배 정도 오를 때, 지가는 무려 약 5,000배 상승하여 토지주와 임대업자의 세상이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이러한 불평등은 억울함을 낳고 이로 인해 사회갈등과 이기주의를 낳기도 합니다. 
 
 또 하나는 공공성 강화입니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장 1조 2항이 국정의 방향을 명확히 제시했지만, 우리 모두는 오랜 시간 동안 정당이기주의, 관료이기주의의 정책이 국민중심의 정책보다 우위에 있는 것을 목격해 왔습니다. 어쩌면 이런 이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시킨 촛불혁명이 우리 곁에 있었을 것입니다.
 
 시민사회재단의 목적은 이런 위기를 시민들이 나서서 극복하자는 것입니다. 시민사회재단은 불평등 해소와 공공성 강화를 담은 국민노조를 지향하고 있으며, “웨스트버지니아에 노조 없는 탄광들이 조직을 만들어 위대한 중산층 나라의 양심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광부들의 임금은 굶어죽을 정도까지 줄어들 것이다”라는 ‘라인홀드 니버(Reinhold Niebuhr)’의 통찰이 공감이 가는 현실입니다. 이제는 불평등 해소와 공공성 강화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며, 시민사회재단의 창립 목적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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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4월 시민사회재단 창립식 기념사진
 
- 시민사회재단의 중점사업을 소개해 주십시오
 
 중점사업은 불평등 해소와 공공성 강화를 위한 ‘민주시민의 의식운동과 실천운동’입니다. 우선, 자체교육과 토론모임을 많이 실시했습니다. 23회 운영위원 및 3회 워크숍을 가졌으며, 특히 <독서로 시대를 통찰한다>는 주제로 매월 둘째 목요일 저녁 7시 30분 독서토론을 10회 가졌습니다.
 
 또한 언론을 통해 38편의 칼럼, 소논문, 인터뷰를 가졌으며, 지역사회의 민감한 부분, 시민을 위한 부분, 지역공동체를 위한 부분, 미세먼지 부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연대 활동을 진행해 왔습니다.
 
- 작년 4월 말 창립 이후 중점을 둔 사업들은 무엇이 있나요?
 
 창립 이후 약 10개월 동안 ‘민주시민의 의식운동과 실천운동’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첫째, 자체교육과 언론 및 SNS를 통한 의식운동입니다. 3회 임원 워크숍과 23회 운영위원 회의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특히 ‘스타필드안성’은 평택·안성 상권의 유령도시화인가”를 포함한 25편의 칼럼과 7편의 소논문, ‘국민노조, 왜 필요한가-시민사회재단을 중심으로’ 등 7편의 보도자료, ‘일상생활의 변화 주체는 공무원 아닌 일반 시민’ 등 3편의 인터뷰와 ‘환경부는 평택항 폐기물을 조속히 소각하라!’ 등 3회의 시민사회재단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실천운동으로는 시민사회재단이 주도하는 활동, 공모사업 참여, 다른 기관과 연대 또는 참여하는 활동이 있습니다. 시민사회재단 주도 활동의 경우, 책읽는사회만들기위원회 이지원 위원장이 이끄는 ‘독서로 시대를 통찰한다’는 주제로 독서토론을 꾸준히 진행해 왔습니다.
 
 특히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평택시 시민사회단체와 연대를 통해 ▶청북하수처리장 현장방문(2018.8.1) ▶평택호 현장방문(2018.8.10) ▶스타필드안성입장반대 대책위 간담회(2018.8.11) ▶도일동소각장 반대 집회(2018.10.12) ▶평택시고교평준화민관협의체 구성(2018.8.16) ▶평택항 미세먼지 대책 촉구 기자회견 (2019.1.28.) ▶평택항 폐기물 기자회견 (2019.2.8) ▶평택환경시민단체 평택시장 간담회(2019.2.14.) ▶평택항 발전과 연계된 남북교류 사업을 위한 토론회(2019.2.28) 등에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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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호 녹조 현장활동에 나선 조종건(왼쪽 세번째) 대표 
 
- 올해 계획하는 사업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첫째, 2019년 시민사회재단 소개 책자를 제작할 예정입니다. 둘째, 4월 26일 창립 1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셋째, 매월 1회 시민사회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며, 2019년도에는 8회 포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넷째, 심포지엄에서는 시민사회포럼에서 다룬 주제 중 심층 토론이 요구될 때 그 주제를 다룰 예정이며 올해 3회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다섯째, 독서토론을 매월 둘째 목요일 저녁 7시 30분에 진행할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섯째 실천운동은 평택 LH 임대료 인하 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킬 계획이며, 대책위원회 출범을 통해 삶이 팍팍한 서민들의 임대료 부담을 줄여나가기 위해 평택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노력할 것입니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어쩌면 극소수의 갑만이 더 많은 이익을 챙기고 대다수의 을은 더 많은 희생을 당하게끔 설계되어 있는 곳이 우리 사회라고 보입니다.
 
 아직까지 우리 모두가 언론을 통해 열악한 근로 현장에서 목숨을 잃는 근로자의 소식을 자주 접합니다. 또한 대기업 오너의 갑질, 귀족노조의 갑질, 가파르게 상승하는 임대료 등 서민들의 삶이 무척이나 고단한 현실입니다.
 
 이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입니다. 예를 들어 망원경으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를 볼 수 없고, 현미경으로는 천체를 조사할 수 없듯이, 을의 문제를 푸는 데는 을의 관점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비영리법인인가 단체 시민사회재단은 사단법인 추진을 통해 을의 입장에 서있는 시민 여러분들과 아름다운 동행을 해 나갈 것이며, 또한 갑과 을의 구분 없이 많은 분들이 참여해 함께 소통하며 사회통합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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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평택 시민사회재단 조종건 공동대표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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