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국제적으로 보호가치 인정받는 조류 관리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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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큰부리큰기러기
 
 지난 2016년 2월 말부터 국제보호종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2급으로 지정된 큰부리큰기러기 200여 개체 이상이 평택 배다리생태공원 습지를 찾고 있는 가운데 평택시의 조류 보호를 위한 미흡한 대처가 지적받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5시경 배다리생태공원 저수지 주변에서 작업 차량을 동원해 잔디와 수목에 영양제를 살포하면서 큰부리큰기러기 200여 개체가 놀라 배다리생태공원을 모두 떠났으며, 다행히 다음 날 새벽 2시~4시경 생태공원 습지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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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태공원의 큰부리큰기러기를 관찰하고 있는 가족들   
 
 김만제 경기남부생태연구소장은 “큰부리큰기러기가 습지를 떠난 원인인 작업차량과 작업자들은 평택시 공원과로부터 사전에 주의사항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국제보호종이면서 평택의 자연이 살아있음을 시민 모두에게 알리는 큰부리큰기러기가 향후에도 시 일부 부서의 생태에 대한 무관심으로 인해 배다리생태공원을 떠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큰부리큰기러기가 배다리생태공원 습지를 찾는 시기에는 영양제 살포 및 작업의 시기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시민 모두가 즐겨 찾을 수 있는 배다리생태공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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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풀 뿌리를 캐먹는 큰부리큰기러기   
 
 앞서 본보와 경기남부생태연구소, 청소년환경동아리 ‘푸실숲 아띠들’은 지난 23일~24일 양일간 배다리생태공원을 찾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큰부리큰기러기 생태해설 자원봉사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이날 생태공원을 찾은 시민 A씨(48, 여, 용이동)는 “처음 봤을 때는 오리인줄 알았지만 생태해설을 듣고 국제적으로 귀한 큰부리큰기러기가 평택의 생태공원 습지에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면서 “다음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큰부리큰기러기를 만나러 오겠다”고 말했다.
 
 한편 큰부리큰기러기는 지난해 늦가을 중국과 몽골, 그리고 우수리강과 러시아 등지의 추운 고향을 떠나 따뜻하고 넉넉한 먹잇감을 지니고 있는 우리의 갯벌과 농경지를 찾아서 해마다 오고 있으며, 오는 3월 초~중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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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배다리생태공원 찾은 큰부리큰기러기 “혼비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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