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생물다양성 유지 위한 중장기적 계획 시급히 마련해야

김만제 생태연구소장 “일반 공원과 크게 다를 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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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단체와 지역생태전문가들이 평택시 죽백동에 위치한 배다리생태공원이 생태공원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공원과 크게 다른 면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생태공원은 자연생태계를 보호·유지하면서 자연학습, 관찰, 생태연구, 여가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원이며, 도시 인근에서도 자연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조성한 공원을 말한다. 지난 1952년 네덜란드에서 학습 및 교육을 위한 목적으로 조성한 것이 시초이며, 1980년대 이후 영국, 독일, 캐나다 등 전 세계로 확산된 바 있다.
 
 배다리생태공원 면적은 27만7천㎡(8만4천평)이며, 2016년 기준 1일 평균 3천명이 찾고 있는 남평택 지역의 명소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2013년 6월~2016년 2월에 걸쳐 시공한 후 2016년 6월 평택시가 인수해 시설물 보완, 수질정화, 주변청소, 마름제거 등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관리 및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전체적인 운영 면에서 소프트웨어적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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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다리생태공원 전경
 
 특히 배다리생태공원에서 서식하고 있는 다양한 동·식물에 대한 안내판, 생태 해설·학습 및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부재는 물론 지역의 전문가 집단과 사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안내판과 설명판을 설치해 내용이 실제와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또한 지난 2016년 제186회 평택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 답변에서 당시 도시주택국장은 매월 동식물류 동향을 작성하여 생태공원을 관리하는데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현재 지역생태전문가들과 생태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체감지수와는 거리감이 크다.
 
 심지어 몇 해 동안 멸종위기야생생물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는 ‘큰부리큰기러기’가 생태공원을 계속 찾고 있지만 이에 대한 안내 및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없는 실정이어서 배다리생태공원의 생물다양성 유지를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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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단체 관계자는 “큰부리큰기러기가 찾는 배다리생태공원은 공원과 소속이고,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생물에 속한 큰부리큰기러기는 환경과 업무인 관계로 전체를 일관성 있게 처리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가 부재하다”며 “앞으로는 시민과 소통하는 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통해 시민 혹은 시민단체, 지역 생태전문가와 더불어 생태공원의 부족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계자는 “지난 2016년에도 금개구리 및 수원청개구리 대체서식지 지정 역시 문제점이 있었지만 지역의 시민단체와 양서류 전문가와 일체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시가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김만제 경기남부생태연구소장은 “인간은 자연의 많은 것을 훼손시킬 수 있지만 반대로 자연의 많은 것을 회복시킬 능력도 있기에 모든 생명체는 더불어 살아가야 할 소중한 존재들이란 인식하에서 시민과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자연친화적인 배다리생태공원을 조성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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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배다리생태공원 “시민 위한 생태공원으로 거듭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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