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설과 추석에 합동 제사 지낼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야”
 
 
원유철 의원 망향원.jpg
▲ 원유철(경기 평택갑) 국회의원
 
 원유철 의원(외교통일위원회, 5선)은 남과 북 모두 접근이 용이한 판문점 인근에 고향에 갈 수 없는 실향민들을 위한 가칭 ‘남북 공동 망향원(望鄕園)’을 조성해 남과 북의 이산가족, 실향민, 북한 이탈주민들이 설과 추석에 합동 제사를 지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4일 밝혔다.
 
 현재 정부는 설날과 추석에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망향 경모제를 개최해 북에 고향을 둔 우리국민과 관계자 약 천 여명이 함께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남쪽에 고향을 둔 북한의 이산가족을 포함한 실향민들은 남쪽을 향해 별도의 제를 올리기 어려운 형편이다. 이에 북쪽에 있는 실향민들도 남쪽을 향해 제사를 지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2세~3세를 포함한 실향민의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피란민을 통해 간접적으로 실향민을 추정하고 있다. 피란민은 53년 사회부(현 행정자치부)가 한국전쟁 직후에 추산한 61만 8721명, 77년 서울대 권태환 교수는 65만명, 81년 이북도민회는 164만 3000명을 추산했다. 통일부에서는 피란민을 포함한 실향민은 약 700~8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산가족은 대부분이 고령인 점안 감안해 매우 시급히 정부가 적극 나서 해결할 필요가 있다. 원유철 의원이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988년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 이산가족으로 신청 등록한 분은 133,208명에 이른다. 이들 중 생존자는 55,987명이며, 사망자는 77,221명에 이른다.
 
 또한 이산가족 교류현황을 살펴보면 1985년 이후 실제 상봉에 이른 숫자는 당국 차원에서 4,355건 20,761명이고 민간 차원에서는 1,756건 3,417명이다. 총 6,111건 24,178명에 불과하다. 총 신청자 11,208의 18%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이산가족 생존자의 연령별 비율을 살펴보면 70세 이상의 고령이 47,396명이다. 이는 현재 생존자중 84.7%인 대부분의 이산가족이 고령자에 해당한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원유철 의원은 “북쪽에 고향을 두고 있는 이산가족, 실향민, 그리고 북한이탈주민들이 고향을 방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남쪽에 고향을 둔 북한의 이산가족과 실향민들도 고향을 방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판문점 인근에 가칭 ‘망향원’을 설치해 이들의 한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주기를 바란다. 대부분 고령임을 감안할 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남과 북은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금강산 지역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개소, 면회소 시설 복구, 적십자 회담을 통한 이산가족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문제 해결을 합의한 바 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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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의원, 남북한 실향민 위한 ‘남북 공동 망향원’ 설치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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