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0(토)
 
평택지역 특성과 시민 욕구 반영한 지역화폐 정책 필요
 
1월 27일 기준, 7억2,800만원 판매 “시민 관심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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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지역신문협의회 소속 평택자치신문, 평택시민신문, 평택시사신문은 지난 2일 발행된 지역화폐인 ‘경기평택사랑상품권’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총 7회에 걸쳐 특집기사를 공동으로 연재하고 있다. 지난호에 보도된 ‘지역화폐 국내사례’에 이어 네 번째 ‘지역화폐 추진 현황과 목표’를 보도한다. 경기평택사랑상품권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시민과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 <편집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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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품권 판매 홍보에 나선 정장선 시장과 농협 관계자들
 
■ 경기평택사랑상품권 발행 현황
 
 전국적으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는 올해 1조6,174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발행된 3,714억원의 4배 이상이다. 정부는 지역자본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고 ‘돈이 도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역화폐 사용을 적극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평택시의 경우 일반 발행액 70억원의 4%인 2억8,000만원을 국가에서 지원받게 된다.
 
 이렇듯이 지역사랑상품권에 대한 국가 지원계획이 알려지자 상품권 운영을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는 기존 70곳에서 116곳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많은 지자체가 발행하고 있는 지역사랑상품권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수요 창출을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경기평택사랑상품권은 현재 NH농협은행, 지역 농협·축협, 과수농협 등 52개 농협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1월 27일 기준으로 7억2,800여만 원의 상품권이 판매됐다. 경기평택사랑상품권은 5,000원 권 4만장, 1만원 권 18만 장 등 모두 20억 원이 초판 발행됐다. 상품권은 설 명절 기념으로 오는 2월 1일까지 10%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으며, 1인당 할인구매 한도는 월간 30만원, 연간 360만원이다. 평상시에는 6%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평택시는 경기평택사랑상품권을 일반발행 70억원, 정책발행으로 청년배당 65억원과 산후조리비 17억5,000만원 등 모두 152억5,000만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평택지역에서만 통용되는 경기평택사랑상품권은 한국조폐공사 등을 통해 발행하며 대규모 점포와 유흥주점, 사행성 업소, 대기업 프랜차이즈 직영점을 제외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경기평택사랑상품권 가맹점은 1월 28일 기준 4,420개소로 상품권 뒷면의 QR코드와 평택시 홈페이지, 상가 출입문에 부착된 스티커를 통해 가맹점을 확인할 수 있다. 경기평택사랑상품권은 지역에서만 통용된다는 점에서 전국단위로 기존 전통시장에서만 이용되던 온누리상품권과는 차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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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평택사랑상품권
 
■ 청년수당·산후조리비 지역화폐 지급
 
 평택시는 각종 복지수당을 지역화폐로 지급함으로써 복지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목표로, 오는 4월부터 체크카드 형태의 청년수당을 지급한다. 지류형태가 아닌 체크카드로 지급되는 청년수당은 평택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현금 인출은 불가하다.
 
 청년수당은 ‘경기도 청년배당 지급 조례’에 따라 평택시에 3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계속 거주한 만24세 청년에게 지급하게 된다. 평택시 청년수당은 올해 6,512명에게 지원할 예정이며, 100만원을 분기별로 나눠 1년에 4번 지급한다. 1분기 청년수당은 3월부터 신청을 받아 4월 말에 지급할 예정이다.
 
 청년수당 지급형태가 지류 형태에서 체크카드로 바뀌면서 가맹점 역시 기존의 경기평택사랑상품권 가맹점인 4,420여 곳에서 카드단말기가 있는 연 매출 10억 원 미만의 중소·영세 가맹점까지로 대폭 확대된다. 다만 지역 골목상권을 활성화한다는 취지에서 발행되는 만큼 백화점, 대형 쇼핑몰, 유흥주점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작은 문제점도 있다. 당초 평택시는 평택사랑상품권 가맹점 확보를 위해 청년배당 등을 지류형태의 상품권으로 발행한다고 이미 홍보해 당분간은 혼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평택시는 대상자가 은행에서 카드를 발급해 그 통장에 계좌 이체하는 방식으로 청년수당을 전달하기 때문에 수급 절차가 간편해지고, 청년배당 지급은 대상자의 이용 편의를 위해 전자카드 지급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한 산후조리비는 출생아 1인당 50만원을 지류 형태인 평택사랑상품권으로 지원하며, 다태아의 경우 출생아 수에 따라 50만원의 배수로 지급한다. 2019년 1월 출생아부터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모든 출산 가정을 대상으로 하며, 아버지 또는 어머니가 영아의 출생일 기준으로 1년 전부터 계속해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두고 현재 실제 거주하고 있는 대상자의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이혜정 평택시 모자건강지원팀장은 “산후조리비는 2월경 지급될 예정으로 1월 신청자부터 소급 지원할 계획”이라며 “평택사랑상품권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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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2일 판매에 들어간 경기평택사랑상품권 
 
■ 경기평택사랑상품권 활성화 방안
 
 지역화폐의 근본 취지가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지역자본의 외부 유출을 최소화하는데 있다는 점을 생각할 때 지역화폐 사용의 근간이 되는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일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평택시는 가맹점을 추가로 확보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홍보 등을 통해 경기평택사랑상품권의 유통 및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평택시의 지역화폐 정책은 행정기관이 주도하고 있는 양상이다. 그러나 향후에는 평택의 특성과 시민의 의견을 고려해 평택지역 특성에 가장 적합한 지역화폐 활성화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
 
 평택시는 경기평택사랑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이용 금액의 소득공제 40% 지원을 검토하고 있으며, 청년배당이나 산후조리비 외에도 장기적인 측면에서 보다 다양한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평택지역에서 발행되는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지역 특색이 가미된 정책,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정책들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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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지역신문협의회 특집기사 ④] 평택지역 지역화폐 추진 현황과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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