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신동이 된 탁구신동 김서영 양
-제5회 전국장애아동·청소년 독후감발표대회에서 대상으로 문광부장관상 수상-
27일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거행된 제5회 전국장애아동·청소년 독후감발표대회에서 경기도 평택의 에바다학교(교장 권오일) 김서영(초3)양이 대상을 수상하여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게 되었다.
○ 이 대회에는 전국 150여 학교에서 261명이 참가했다. 특히 대상은 전체 참가자들 중 시각장애, 청각장애, 지적장애, 지체장애 등 모든 장애 영역을 합쳐서 초등학생 1명, 중·고등학생 1명 등 2명에게만 주어지는 상이다.
○ 대상을 수상한 학생에게만 문광부장관상이 주어진다.
○ 특히 이 번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서영 양은 탁구신동으로 잘 알려진 청각장애 학생이다. 지난 해 강호동씨가 진행하는 모 텔레비전 방송국의 <스타킹>에 탁구신동으로 출연하여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감동을 준 바 있다.
○ 김서영 양은 눈 50%, 귀 50%라는 탁구에서 청각장애로 인하여 소리를 듣지 못하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일반학교 전국 엘리트 대회에서 여러 차례 결승전에 오르며 일반학교 전국 학년별 공식랭킹 1위를 하기도 했다.
○ 올해 4월 일본 동경에서 개최된 <2012 세계농아인 탁구선수권대회>에 스포츠 사상 최연소(만9세) 국가대표선수로 출전하여 유럽선수권대회 우승국인 러시아의 40대 선수를 3:1로 격파하고, 지난 세계농아인올림픽 우승주역인 중국의 린 후안(20세) 선수와 경기에서는 비록 패하긴 했지만 첫 세트를 이기고, 3세트에서는 10:10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는 등 믿기 어려운 경기를 펼친 바 있다.
○ 김서영 양은 탁구에서 뿐 아니라 독후감 발표대회에서도 전국 대상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루었다. 서영 양은 평소 탁구훈련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책 읽기를 좋아했다. 이번에 대상을 받은 작품의 내용은 외가리가 꾀꼬리와 누가 더 아름다운 목소리를 내는지 내기를 하기로 하고, 황새에게 심판을 맡겼다. 외가리는 자신이 진다는 사실을 알고 황새를 찾아가서 미꾸라지를 주며 앞으로 매일 매일 미꾸라지를 잡아주겠다고 했다. 이에 황새는 미꾸라지를 가지고 온 외가리가 더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며 외가리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에 화가 난 다른 동물들이 황새의 목과 다리를 잡고 잡아당겨서 황새의 목과 다리가 길어졌다는 이야기이다.
○ 서영 양은 이 글에 대한 독후감에서 “나는 탁구선수다. 외가리는 정정당당하게 경쟁하지 않고, 나쁜 방법으로 이겼다. 나는 정정당당하게 노력하여 내 힘으로 일반학교 전국 우승과 국가대표가 되어 올림픽 우승을 이루어내겠다.”라고 이야기 했다.
○ 심사위원인 노경희 작가는 서영 양의 글은 책의 내용과 자신의 상황이 현실적으로 관련성이 있는 우수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 장애를 극복하고 탁구신동으로 국민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준 서영 양이 운동 뿐 아니라 문학적인 소질도 인정받아 더 뜻 깊은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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