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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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한 해를 상징하는 단어는 코로나19였습니다. 2021년 새해가 되었지만 코로나19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즉 돈이 있는 사람은 더 벌게 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생계유지도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는 IMF 때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자본주의사회에서 경제 위기는 곧 빈부 격차의 심화로 나타납니다. IMF 이후 우리 사회에 비정규직이 양산되었고 이에 따른 사회 양극화가 더욱 벌어졌습니다. 정규직에 비해 비정규직의 임금은 절반밖에 되지 못 하고, 국민연금과 의료보험 등 사회보험 가입률도 매우 낮습니다. 

 하지만 대졸자의 약 30%만 정규직으로 취업할 수 있는 현실입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이라는 용어는 이제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사회적 신분을 드러내는 말이 된지 오래되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정권 초에 의욕적으로 진행했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가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우리 평택시에서는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일수록 더욱 더 신경을 써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야 합니다. 

 공공부문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그것이 마중물이 돼서 민간 기업에까지 확산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 평택시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또 다른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합니다. 배달 노동자 등과 같은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이 늘어났지만,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과 마찬가지로 근로기준법 등 노동법과 국민연금, 의료보험 적용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소영세사업장에 있는 사업주나 노동자 모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인해 영업 및 임금 손실이 커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세심한 제도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평택안성지역노동조합에서도 노동조합 밖에 있는 노동자와 시민들 가운데 기울어진 운동장에 서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분들과 연대하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묵묵히 걸어 나가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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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김기홍 평택안성지역노동조합 위원장 “사회적 양극화 심화되지 않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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