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0(토)
 

이재용 부회장·남경필 지사, 고덕산단 투자계획 밝혀

토지대금 약 1조 5,000억원을 포함해 최소 10조원 이상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산업단지에 수조원을 투입해 신수종사업 투자를 본격화한다.

 경기도와 전자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중순 서울에서 회동해 평택 고덕산단을 비롯해 경기도 투자계획 및 지원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은 7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남 지사와 경기도 내 최대 투자기업인 삼성전자의 이 부회장이 상견례를 겸해 만난 자리로 두 사람은 삼성전자의 고덕산단을 비롯한 향후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경기도를 첨단산업의 메카로 육성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덕산단 총투자규모는 토지대금 약 1조 5,000억원을 포함해 최소 10조원 이상 될 것으로 추산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남 지사와 이 부회장이 회동한 후 양측이 한 차례 실무회의를 열었으며 곧 다시 고위층이 만나 구체적인 계획을 협의할 예정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평택 고덕산업단지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기로 한 것은 스마트폰 이후의 주력사업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며, 고덕산단 내에는 리튬이온 2차전지, 의료기기, 발광다이오드(LED) 등 그룹 차원에서 적극 육성하고 있는 신수종 사업을 비롯해 소재·부품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390만㎡가 넘는 고덕산단 조성이 마무리되면 삼성전자는 수원·용인·화성·평택·아산·구미로 이어지는 경부축 첨단산업 벨트를 완성하게 된다.

 아울러 삼성은 경기도에 병원을 설립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원·화성·오산·평택 등 경기 남부권역에 대형 병원이 적어 지역민들이 불편을 겪는 점을 감안해 500병상 이상의 대형 병원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병원 부지로는 수원 성균관대 수목원 등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평택시, 국회의원, 지역정치권, 시민단체 등이 뜻을 모아 평택시의 대형 병원 유치전략도 필요해 보인다.

 평택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국가·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덕산단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할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며 "삼성의 대규모 투자는 지역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평택시에 많은 기회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12월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내에 395만㎡(120만평)에 이르는 삼성전자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합의하고 입주협약을 체결했으며, 약 19개월 후인 2012년 7월 31일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지난해 본격적인 부지조성에 들어가 현재 5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말 부지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지난 2010년 12월 삼성전자와 경기도, 평택시는 평택 고덕지구에 395만㎡(120만평)에 이르는 삼성전자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합의하고 입주협약을 체결했으며 약 19개월 후인 2012년 7월 31일 본계약을 체결했다.

서태호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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