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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의 달인 ‘가위 손’ 정연규 사장
작성일 : 12-02-28 12:09    

평택의 ‘가위손’ 또는 ‘신의 손’이라 불리는 정연규(38 사장)씨의 평택시 합정동 ‘한스남자머리전문점’은 매일 머리를 깎으러 찾아오는 손님들로 발 딛을 틈이 없을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지난 2005년 MBC 공감 특별한세상, 2006년 생방송 투데이에 소개될 만큼 정연규사장의 머리 자르는 솜씨는 전국적으로 소문이 나있다. 평택 토박이인 그는 올해로 16년차인 미용의 달인이다. 지난 24일(목) 지금까지 쉴 틈 없이 미용에만 전념해온 정연규 사장의 삶을 들여다보았다.

어렸을 때부터 개구쟁이에 노는 거 좋아하던 정연규 사장은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평범하게 직장을 다니며 살아 갈수도 있었다. 그런 그에게 고등학교 1학년 방학 잠깐 부산에 사시는 작은 아버지 댁에 다녀오고 나서부터 그의 삶은 180도 달라졌다. 30년 전만해도 남자가 미용을 한다는 건 아주 특별했으며, 미용을 하시는 작은 아버지를 바라보면서 그도 미용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미용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후부터 미용에 대한 열정하나로 집안 식구들은 물론 친구들의 머리를 잘라주는 것은 당연히 정 사장의 몫이었으며, 고등학교 2학년 때 미용사자격증을 취득했다. 하지만 국내 헤어스타일은 너무 단조로워 금방 싫증을 느끼게 되었으며, 그는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헤어 선진국인 일본으로 무작정 건너가 3개월 동안 이곳저곳을 다니며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세련된 헤어스타일을 접하면서 미용에 대한 특별한 눈을 떴다. 그때의 경험으로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그가 유행시킨 ‘샤기 컷’, ‘가위반삭’, ‘인디반삭’, ‘다운 펌’ 등은 관내 학생들을 중심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했으며, 끊임없는 노력과 여러 가지 시도는 요즘 사람들이 원하는 유행을 이끌어 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며 오늘의 정 사장을 있게 만들었다.

정 사장은 찾아오는 손님이 사진을 들고 와 ‘이 사람처럼 해 주세요’, 또는 TV 속 ‘누구누구처럼 깎아주세요’라고 말하면 한번 보고 바로바로 손님이 원하는 스타일을 만들어 준다. 또 머리 깎는 속도는 모두를 놀라게 한다, 머리 깎는데 채 5분을 넘기지 않아 처음 찾은 손님들은 너무 대충 잘라주는 거 아닌가 하며 의아해 하는 경우도 있고, 주변에서 ‘머리 예쁘게 잘 잘랐다’라는 말들을 듣고 단골이 되는 경우도 많다. 그렇게 단골이 된 손님들이 상당히 많으며, 그 많은 단골손님의 머리 모양을 모두 외우고 있을 만큼 정 사장은 헤어디자이너로써의 자부심과 열정이 넘친다.

“손님의 두상을 보면 손님의 머리가 바로바로 기억이 나고 어떤 머리든 한번 보면 어떻게 해야 할지 제 몸이 더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 사장은 지난 2005년 MBC 공감 특별한세상, 2006년 생방송 투데이에 미용의 달인 ‘가위 손’으로 소개되어 평택시민의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군대를 전역하고 23살 때부터 미용실 문을 연 정 사장은 “처음 미용실 문을 열었을 때 단골손님이 이제는 애기아빠가 되었다”며 그동안 ‘한스남자머리전문점’을 찾은 손님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정 사장은 지금까지 일하면서 재미있는 일도 많았다고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은 평택고등학교 학생으로 꼭 ‘한스’에서 머리를 잘라야 한다며 밤 11시 30분 늦은 밤에 어머니와 함께 집으로 찾아와 자다 말고 미용실에 나와서 잘라준 경우와 다른 미용실에서 머리를 반쯤 자르다가 맘에 들지 않았는지 반쯤 잘린 머리 그대로 찾아와 다시 잘라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아주 오랜만에 찾아온 단골에게 ‘지난번처럼 깎아 드릴까요?’라고 말하면 ‘1년 전에 왔었는데 그걸 어떻게 기억해요’하며 깜짝 놀라는 손님이 많다고 한다.

“간혹 집안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친구들과 함께 와서 머리를 다할 때까지 옆에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서 ‘저 아이는 친구들 같이 머리를 하고 싶어 하는데 돈이 없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럴 때면 아이 입장이 난처하지 않게 친구들 몰래 ‘이따가 다시 올래? 아저씨가 머리 예쁘게 깎아 줄게’하고 웃으며 말을 건넵니다.”

정 사장은 “제 인생에서 머리를 깎을 때가 가장 행복하며 깎은 머리를 마음에 들어 하는 손님의 미소를 볼 때 뿌듯함을 느낀다”며 “손님이 한명도 없을 때까지 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서울, 부산, 수원 등 여러 지역에서 찾아오시는 손님이 많다”며 “시민들과 먼 곳에서 찾아오시는 손님들을 위해 후계자 육성을 많이 해 체인사업이나 평택에서 가장 큰 매장을 운영해 보고 싶다”고 희망을 말했다.

취재를 마친 기자 역시 “나도 한번 단골이 되어 ‘한스머리’를 해볼까?”하는 강한 충동이 일었다. 우리 주변에는 소중한 땀으로 희망을 일궈가는 이웃들이 있고, 또 가슴이 따뜻한 이웃들이 있었다. (미용 문의:031-658-0531, 010-3617-0602)

원승식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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