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어르신들에게 더해드리고 싶은데 여건이 그렇지 못할 때 답답합니다"

 지난 21일(수) 남부노인복지관 이형규(사회복지사, 33) 대리를 복지관 사무실에서 만났다. 기자를 반겨준 이형규 대리는 언제나 복지관을 찾는 어르신들을 따뜻한 미소로 맞이해 주고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다녀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서 복지관 어르신들은 이 대리에게 '파랑새'라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다. 이형규 대리에게 어르신들을 모시면서 안타까운 점, 복지관 일을 하면서 힘든 점, 사회복지사가 된 동기 등을 물었다. 취재를 마치고 복지관을 나오면서, 이 대리의 '친절과 다정한 미소'는 평택노인복지관의 '파랑새'이자, 어르신들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작은 날개 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남부노인복지관, 이형규 대리 인터뷰

- 사회복지사가 된 동기는

 외할머니 영향이 컸습니다. 외할머니께서는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하라는 말씀을 자주하셨고, 이러한 영향을 받아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해 외할머니와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또 어르신들을 현장에서 뵈면서, 어르신들의 밝은 미소를 접하면서 박봉이지만 사회복지사가 되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노인복지관을 선택한 이유는 대학을 다닐 때 노인복지관과 연계해 활동하는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했습니다. 1~3세대가 함께 활동하고, 함게 호흡한다는 점이 좋았고, 노인복지관에 지원하여 실습을 하면서 노인복지관의 업무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 설날, 어버이날, 추석 등 복지관에서 많은 행사들을 진행하면서, 어르신들이 칭찬이 자자한데 그 이유는

 행사를 진행하면서 복지 예산을 아껴 어르신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행사경비를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회자를 부르려면 인건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제가 좀 힘들더라도 사회 보는 연습을 해 진행합니다. 이러기 위해서는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메모해 어르신들을 위한 사회를 진행합니다. 제 개인 생각이지만 복지사는 어르신들을 위해 만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복지관에서 일하시면서 힘든 점은

 복지관에서 일을 하면서 힘든 점이라기보다는, 복지사 일을 하면서 사회적인 시선이 많은 부분 부정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또 우리나라는 복지국가 이지만, 사회복지사에 대한 처우 및 대우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저를 포함한 많은 사회복지사들이 열심히 일하고, 거기에서 보람을 가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쉽고 힘들어하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 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을 모시면서 안타까운 점은

 어려운 처지에 놓인 어르신들을 볼 때 안타깝기도 하고 가슴이 아픕니다. 어르신들에게 좀 더 해드리고 싶고 위해 드리고 싶지만, 여건상 그렇게 해드리지 못할 때 속도 상하고, 어르신들이 속상해 하거나 실망하신 표정을 접하면 답답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려운 처지에 놓인 어르신들을 위한 더 많은 후원자들과 지원이 있었으면 합니다. 시민 여러분들도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 시민과 자치신문 독자에게 한 말씀

 시민 여러분들과 자치신문 독자 여러분들도 평택시 복지와 평택남부노인복지관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어려운 이웃,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한 나눔과 행복의 손길과 마음을 널리 퍼뜨려 주셨으면 합니다. 작지만 나눔과 행복의 따뜻한 손길이 모인다면 우리 평택시 전체에 사랑이 꽃피고 웃음이 넘쳐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박정옥 시민기자
joanna48@hanmail.net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전체댓글 0

  • 59528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평택남부노인복지관 파랑새" 이형규 대리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