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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사는 평택人] 이재화 평택농협 전 상임이사를 만나다!
작성일 : 14-06-10 16:35    

  1990년대 후반, IMF의 여파로 금융위기와 더불어 금융기관들에도 큰 악풍이 불었고, 평택농협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이재화 전 상임이사는 ‘위기는 곧 기회’라는 생각으로 임직원들을 다독이며 업무에 임했고, 그 결과 평택농협은 제2의 도약을 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업적평가에서 경기도 1등을 넘어 전국 1등이라는 쾌거를 이루며 전국농협 최우수 농협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1973년 평택농협입사 ▶1985년 상무 승진 ▶1991년 전무 승진, 강화선화농협 근무 ▶1992년 평택농협 동부지점장 ▶1998년 평택농협 본점 전무 ▶2009년 평택농협 상임이사 ▶2013년 상임이사 퇴임 등 40년을 평택농협에서 근무하다 퇴임한 이재화 전 상임이사는 변화하는 농업, 농촌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자 벼, 과수, 채소 및 블루베리 등 품종의 다양성 확보 및 친환경농업, 유기농농업과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있다. 정든 평택농협을 떠났지만 평택 농업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는 이재화 전 상임이사를 지난 5일(목) 만나 농업인으로서의 삶을 들었다. <편집자 말>

■ 이재화 평택농협 전 상임이사 인터뷰

- 농협에 처음 입사하시고, 근무하시면서 가졌던 각오 및 포부는

 농사를 지으시는 아버지를 보며 자연스럽게 농촌, 농업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농협은 농업 성장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많은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드리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모두들 더 큰 도시로, 더 큰 기업으로 나아갈 계획을 세우고 있을 무렵, 저는 농촌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과 늘 어렵게만 생활하시는 부모님의 농촌 생활에 작은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73년, 갓 스무살이 되던 해 농협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태어나고 자란 이 땅을 지키며 농촌의 성장과 평택의 발전에 작지만 큰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지금 이 순간까지 쉬지 않고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시작한 사회생활이 쉽지는 않았지만, ‘매 순간을 정직하고 신뢰 받는 삶을 살자’는 오랜 시간 지켜온 신념이 되었습니다.

- 근무하시면서 즐거웠던 일과 힘드셨던 일이 많았을 텐데요

 오랜 시간을 함께 한 농협이기에 뿌듯하기도, 어려웠던 일들도 많았습니다. 특히, 1980년도는 경제성장과 함께 평택시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농업, 농촌도 함께 발전하는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 IMF의 여파로 금융위기와 더불어 금융기관들에도 큰 악풍이 불었고, 모두가 너무나도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기는 곧 기회’라는 생각에 지난날의 노력보다 2배, 3배 더 열심히 일하기 위하여 임직원들을 다독이며 업무에 임했습니다. 그 결과, 평택농협은 제2의 도약을 하는 계기가 되었고 업적평가에서 경기도 1등을 넘어 전국 1등이라는 쾌거를 이루며 전국농협 최우수 농협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자랑스러운 모든 임직원들과 조합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협력했기에 가능할 수 있었던 소중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뜻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작은 일들이 하나하나 결실을 맺어가는 모습을 보며 참 뿌듯했습니다. 농촌의 빈약하고 어려운 실정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트랙터, 콤바인과 건조기 등의 농기계 도입에 적극적으로 앞장섰고, 이는 농업기계화로 평택시의 농촌 환경이 크게 변화하는 기회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바로 제가 늘 가슴속에 품고 있었던 ‘농업 발전 없이는 미래 발전도 없다’는 사명감을 잃지 않았던 결과였습니다. 
 
 항상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며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입사한지 18년 만에 경기도에서 최연소 전무로 승진하는 영예를 안았지만, 곧바로 연고도 없는 강화도로 근무 발령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가족과 함께 떨어져 지내야 한다는 현실과 고향에서 늘 익숙하게만 지내왔던 업무환경의 변화가 참 힘겹게만 느껴졌습니다.
 
 때 아닌 위기가 찾아왔다는 생각에 움츠려 있던 제게 힘이 되었던 것은 다름 아닌 강화도로 관광을 오셨던 많은 평택 시민 분들이었습니다. 고향에서 멀리 떨어져 근무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신 분들은 저를 직접 찾아오셔서 큰 위로와 격려를 해주셨고, 이는 지금 까지 제가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 40년을 근무하시다 정년퇴임을 하셨는데 지금의 심정은

 먼저, 농협이 저의 운명이자 천직이라고 여기며 지내온 40년의 시간들을 항상 앞에서 이끌어 주시던 선배님과 함께 해준 후배, 동료들 덕분에 아무 사고 없이 잘 마무리 지을 수 있어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임직원간의 화합과 조합원을 섬기는 평택농협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겠습니다.

 삶의 반이 넘는 시간을 농협이라는 직장과 함께 한 만큼 아쉬움도 컸습니다. 퇴임을 앞두고 어떤 목표를 갖고 더 힘차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참 많았습니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지나온 시간들을 바라보니, 참 뿌듯하기도 하지만 부족한 점들도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제겐 꼭 이루어야 할 목표가 있기에,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도전하며 노력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큰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매일 규칙적 이었던 출퇴근 시간을 벗어나 일상이 많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바쁘게 움직이며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을 조합원님들의 일터를 찾아가는 것을 시작으로 하루를 설렘으로 맞이합니다. 직접 농촌현장을 돌며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을 수 있어, 오히려 현직에 있을 때 보다 현실에 더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 앞으로 어떤 일을 하실건지

 저는 지금 제 인생의 마지막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지금 제게 주어진 시간들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작은 준비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농업, 농촌의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농민과 조합원간의 간격을 좁히고 현실을 중요시하는 농업인으로서의 삶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특히, 변화하는 농업, 농촌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자 벼, 과수, 채소 및 블루베리 등 품종의 다양성 확보 및 친환경농업, 유기농농업과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고자 합니다.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어떠한 대처 방법이 필요한지를 고민하고 배우는 시간으로 최대한 활용하여 평택 농업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 퇴임하면서 평택지역의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오랜 기간, 농협인으로 생활하면서 한없이 부족한 저를 한결 같은 믿음으로 이끌어 주시고, 지켜봐 주신 깊은 애정에 감사드리며, 참 많이 행복했습니다. 저는 이제 늘 그래왔듯이 농협의 발전을 위하여 항상 변함없는 모습으로 새롭게 다시 태어나고자 합니다. 지난 40년의 세월동안 기쁠 때는 큰 웃음으로 서로를 격려하고, 슬플 때는 손잡아 위로하며 갈고 닦아온 성과를 아름다운 꿈으로 엮어 진정한 소망으로 키우고자 합니다.

 70년대를 지나며 경제의 고도성장과 더불어 열악해 지는 농업 여건 속에서도 진정으로 농업발전을 위해 애쓰신 조합원님의 헌신과 사명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 땅을 굳건히 지키고 우리 먹을거리와 전통을 계승하고자 힘 써주신 많은 노력이 평택농협의 근간을 튼튼하게 하고 이로써 오늘의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조합원님의 꾸준한 열정과 헌신은 제가 농협을 지킬 수 있었던 힘이자 원동력이 되었고, 저는 조합원님과 한 마음 한 뜻으로 앞으로 평택농협의 밝은 미래를 향해 가는 동반자임을 가슴에 깊이 새겨 희망찬 내일을 계획하겠습니다. 저의 열정 넘치는 모습에 조합원님의 기대와 희망을 더하여 언제나 사랑으로 격려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평택시민과 자치신문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평택은 제 고향이자 꿈을 키워나갈 수 있었던 소중한 근원지입니다. 노을이 아름다운 것은 구름위에 빛나는 태양이 있기 때문이고, 인간이 아름다운 것은 가슴속에 품은 꿈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현재,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불안하기만 한 경제 위기와 남북문제 등, 어느 것 하나 마음대로 되지 않는 세상이지만 언제나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품고 서로 의지 하며 살아가겠습니다. 평택시민 한 사람의 성장이 평택이 더 크게 성장하고 발전하는데 훌륭한 밑거름이 되리라 굳게 믿습니다. 또한, 평택자치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안연영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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