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평택시약사회

 평택지역 약사회원들은 5년 전부터 '평진회'라는 이름으로 평택보건소와 송탄 보건소에 불우이웃을 위해 쌀을 정기적으로 기탁하고 있다. 송탄지역 약사회원들 역시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송탄보건소를 통해 쌀지원을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다.

 또한 소외계층 및 독거노인에게 사랑의 쌀 기탁과 더불어 많은 약사회원들이 각종 사회단체에 가입해 무료 봉사 및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외에도 시민건강걷기대회, 평택항 마라톤대회, 평택시 꽃나들이, 시민나눔축제, 마약퇴치캠페인 행사, 구충제 전달과 무료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하고 있다. 특히 평택시약사회는 의료의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올들어 20여차례의 무료진료 조제투약 봉사를 실시해왔다.

■ 평택시약사회 이명구 회장 인터뷰

- 평택시 약사회는 어떤 단체인지

 먼저 약사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준법정신에 투철하며 국민과 시민보건을 위하여 사명감을 갖고 공중위생에 대한 조언자의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일을 위하여 전문가로서 항상 새로운 지식을 연마하여 우수한 의약품의 개발과 약업의 주관자로서 항상 우수한 의약품을 준비하여 질병의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약국마다 상담을 통하여 정보제공과 의약품을 공급합니다.

 평택시약사회는 176개의 약국을 운영 중인 176명의 개국약사와 약국근무약사·제약회사·병원약국에서 근무하는 50여분의 관리약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국에 지자체 행정단위별로 조직되어 있습니다.

 우리 약사회도 정치, 경제, 보건환경 등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 조류에 맞추어 회원 약국마다 존재의 목적이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으려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회와 소통하는 일을 계속하면서 보건의료정책 현안과 사회이슈에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질 것이며,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소외계층과 사랑을 나누면서 시민과 소통하는 약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의약분업이 실시된지 14년이 되었습니다만, 의약분업 실시 전에도 동네에서 주민들과 밀접하게 관계를 유지하고 주민들의 건강상담뿐만이 아니라, 이웃들의 즐거운 일이나 아픔들을 거리감 없이 이야기하며 동네 복덕방 역할을 하였던 장소였습니다. 가정과 동네에서 발생하는 사람사는 모든 이야기를 약국에 와서 나누는 등 주민들과 친밀하게 접할 수 있는 장소로써 약국의 역할이 다양하였죠. 

 그러나 의약분업 이후에는 약국의 주업무가 처방전 접수와 조제, 복약지도, 일반의약품 판매 등으로 매우 사무적인 건강삼담의 장소로 변화된 점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약사가 가진 전문지식의 제한적인 활용으로 약사의 역할이 축소된 듯 위기감을 갖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약사의 직능이 국민건강증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합리적 제도와 정책들이 마련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시민과 함께 참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계신데 어떤 일들을 하고 계신지

 평택시약사회가 올해 창립54주년이 되는데 그동안 지역에 많은 봉사를 하였습니다. 그 가운데 인상적인 것 몇가지를 말씀드리면 1970년대 약사회는 쌀을 모아서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해마다 나누었습니다. 또 (복돼지를)새끼돼지들을 1톤 화물차에 싣고서 무상으로 시골 마을에 분양한 일들도 기억에 남는데 요즘시대에는 생소하게 느껴지실 것입니다.

 전국에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이 많이 들어와 있는데 특히 평택지역에서 의료의 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습니다. 의사회, 보건소 진료봉사자들과 함께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의약품 무료투약 봉사를 8~9년째 해오고 있습니다. 평택 엠마오 외국인노동자센터와 평택성결교회, 송탄보건소와 월 2회 등 매월 4군데 장소에서 연인원 2,400명정도에게 진료와 의약품 무료투약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봉사를 좋아하는 약사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휴일을 반납하고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면을 빌어 봉사하시는 약사님들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 소년소녀가장, 조손가정, 복지시설 등 소외된 이웃들을 위하여 쌀과 가정상비의약품들을 전달하기도 하고, 회원약국에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하여 아프리카에 자전거를 후원하여 보낸 일도 기억에 남습니다. 중요한 점은 모든 봉사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약물 오남용 방지를 위해서는 약사 4명이 일선 초·중·고 보건담당 선생님과 협조하여 초 11개교, 중 4개교, 고 1개교 총 5,091명의 학생들에게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약사님들이 강사로 자원봉사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의 담배, 술, 환각물질 약물오남용으로 인한 폐해를 줄이기 위한 홍보와 교육을 20여년째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평택시와 시민단체가 주관하는 걷기대회와 보건복지문화축제에서 의약품 오남용 홍보부스를 설치하여 왔던 일. 의약분업 이후 조제약은 처방전 없이 판매할 수 없기 때문에 일찍 문을 닫는 약국들이 많아지다보니 오히려 야간에 의약품 구입에 불편을 초래한 경우가 없지 않아 발생하기도 합니다. 약국에서 시민들을 위해 야간에 늦게까지 약국을 열고 있는 일도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약사 혼자서 낮에 하루 종일 근무하고 야간 늦게까지 근무하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이지요. 그렇다보니 저녁 늦게까지 약국 문을 열고 지켜주는 약사회원들이 제일 큰 봉사를 하고 있는 셈이지요. 휴일이나 명절에는 당번약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약물오남용을 하지 않기 위해 주의할 사항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엄청난 양의 지식과 정보의 홍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보건·의약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건씩 쏟아지는 건강관련 정보 때문에 스스로 약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고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치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나 정확하고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를 국민에게 전달하는 약사의 사명은 시대적 상황과 사회적 환경의 변화와 무관하게 중요합니다.

 의약품은 생명유지활동 현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약사와 상담하여야 합니다. 요즘 환자들이 질환별로 병의원에서 받아온 처방전 조제약들이 중복 또는 과량 복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처방조제시에는 반드시 약사에게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동일성분의 약품을 제도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DUR(의사와 약사가 약을 처방, 조제, 판매 할 때 그 내용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연결된 전산망에 입력하면 함께 먹으면 안되는 약, 중복 투여되는 약이 있는지 등을 실시간 확인하여 알려주는 서비스)을 통하여 걸러지지만 효능은 같은데 성분명이 다를 경우 자칫하여 과량 복용하는 사례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약의 전문가인 약사에게 상담을 하여야 합니다.

- 약물 오용이란

 약물 오용이란 치료목적이지만 자기 마음대로 잘못 사용하는 것을 의미하고, 약물 남용이란 치료목적이 아닌 기분이나 행동의 변화를 위해 사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약물은 질병 예방과 치료, 통증 감소 등의 순 기능도 있지만 현기증, 구토, 두드러기, 내성이 생기거나 이상반응 등 역기능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올바른 약물사용을 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남용하여 신체적으로는 시력저하, 어지러움 또 정신적으로는 불안, 초초, 우울증, 발작, 기억력저하, 판단력 저하를 일으키고 사회적으로는 스트레스 유발, 가출, 도박 등 가정과 사회를 파괴해 국가적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게 됩니다.

 농촌에서는 농작물 재배를 위해 다양한 살충제나 화학약품을 사용하여 이에 의한 각종 중독사고가 빈번하고 도시에서는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 등과 같은 내복약, 개미, 바퀴, 살충제, 표백제, 세제, 수은 건전지 등 유독성 화학물이 산재해 있고 사고 또한 많습니다.

 우리 사회에 산재하고 있는 위험한 물질은 흔히 독극물 중독이나 질식을 유발하므로 이러한 사고는 단기간 인체에 치명적인 상해를 입히게 됩니다. 이런 약물 오남용의피해를 줄이기 위해 시민 여러분들은 부작용의 내용을 잘 읽고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면 약의 사용을 중지하고, 약을 함부로 섞어 복용하지 말고, 증상이 같다고 남의 약을 함부로 먹지 말고, 유효기간을 확인하여 유효기간지난 약을 복용하지 말고, 약사의 지시에 따라 복용시간, 용량, 용법을 꼭 지키셔야 합니다. 

- 자치신문 독자와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약사로서의 소임을 다하면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위로가 되어주고 전문지식과 재능을 나눌 수 있는 자원봉사를 스스로 실천하여 시민들의 마음에 약사의 정체성을 심고 이웃과 더불어 함께하는 약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민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했던 약사, 약국에 대한 오해나 불신이 해소되도록 심포지엄, 약사연수교육 등을 통해 시민 여러분들과 소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연영 김선우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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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평택시약사회 이명구 회장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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