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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찰음식 명장(名匠)’ 평택 수도사 적문스님 ①
작성일 : 20-11-04 11:40    
40년 동안 연구 및 전승·보존... 국내외에 사찰음식 알려
 
“원효대사체험관과 사찰음식 시의 소중한 문화관광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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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찰음식 명장 평택 수도사 적문스님 
 
 평택시 원정리에 소재한 수도사 주지스님인 적문스님은 지난해 10월 대한불교조계종으로부터 사찰음식 전승과 보존 및 대중화에 탁월한 업적을 세운 공로를 인정받아 사찰음식 명장으로 지정됐다. 그동안 적문스님은 사찰음식 대중화와 활성화를 통해 평택시에 소재한 수도사와 사찰음식을 전국에 널리 알렸다. 특히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 오도성지로 전 국민에게 인지도가 높은 관계로 수도사 내에는 ‘원효대사 체험관’이 만들어져 사찰음식과 함께 평택시의 관광문화 발전에도 일조하고 있다. 10월 27일 적문스님을 만나 ▶수도사 사찰음식 ▶사찰음식 명장 지정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 진행 프로그램 ▶시민을 위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사찰음식박물관 건립 계획 ▶사찰과 지역의 상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적문스님의 인터뷰는 2회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 말>
 
■ 적문스님 “평택시민 위한 사찰음식 보급하겠습니다”
 
- 적문스님은 국내 대표적인 사찰음식 명장으로서 수도사와 사찰음식을 통해 평택시를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수도사와 사찰음식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지난 2003년 8월 13일 수도사에 부임했습니다. 다음 해에 당시 경기도지사께서 사찰음식 대중화를 위해 2억 원을 지원해 주셔서 대한불교조계종 최초로 수도사 내에 사찰음식 요리교실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현재 정식명칭은 수도사 전통사찰음식 학습관입니다.
 
 2005년부터는 학습관에 정기강좌를 개설하면서 방송출연을 했으며, 지역에서도 어르신들이 자주 찾는 복지관 등을 찾아가 무료로 ‘찾아가는 수도사 사찰음식, 템플스테이’라는 주제로 전통사찰음식이 현대인에게 미치는 영향과 담백하고 깔끔한 채소위주의 사찰음식이 어르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강의해 드렸습니다.
 
 또한 사찰음식 강의를 하면서 사찰음식 및 어르신들을 위한 도시락을 전달해 드리고 있습니다.
 
 수도사에서 약 18년을 재직하다보니 수도사의 사찰음식이 방송을 통해 많이 보도되면서 전국에서 수도사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 2010년에는 세계굴지의 요리학교이자 미국의 3대 요리학교 가운데 하나인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미국 요리학교(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의 초대를 받아서 강의와 함께 작품전시도 하면서 평택의 수도사 사찰음식을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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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불교조계종은 사찰음식 전승과 보존 및 대중화에 탁월한 업적을 세운 승랍(僧臘) 30년 이상 스님을 대상으로 사찰음식 명장을 지정해 왔습니다. 2016년 선재스님과 2017년 계호스님에 이어 세 번째로 적문스님이 지정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언제부터 사찰음식을 전승 및 보존해 오셨는지?
 
 명장 칭호를 받은 것은 세 번째이지만 사실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사찰음식 연구 및 보존에 첫 걸음을 내딛었다고 생각합니다.
 
 10살에 절에 들어와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사찰음식을 배우고 익혀왔고, 절에서 10년 정도 공부를 하면서 앞으로의 진로 설정을 고민하던 중에 중앙승가대학교 복지학과에 입학했습니다. 복지학을 전공하면서 학보사 편집장을 맡아 불교 대중문화에 대해 1년 동안 연재를 하는 등 발로 뛰는 취재를 많이 했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사찰음식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스님들의 승복과 사찰음식을 자세히 알기 위해 전국의 사찰을 두루 다녔습니다. 취재를 하던 중 어렸을 때부터 접했던 사찰음식이 전통성을 많이 잃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며, 또 서구의 패스트푸드가 알게 모르게 절에도 많이 침투된 것을 목격하면서 사찰음식의 전통성에 관심이 커졌습니다.
 
 힘든 일이지만 누군가는 사찰음식에 대한 연구를 하지 않으면 급속도로 사라질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동아리를 결성했고, 저를 중심으로 순수한 학생스님들이 사찰의 스님들과 연대하여 전국 사찰의 사찰음식에 대한 실태 조사를 했습니다.
 
 지금은 문화관광부에서 예산을 지원하여 리서치 조사를 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국가, 조계종, 누구도 사찰음식에 관심이 없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직접 실태 조사를 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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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부소박이 
 
 1992년 12월 서울에 있는 고룡사라는 큰 절에서 1년 동안 실태조사를 하면서 연구했던 부분에 대한 보고회를 가졌습니다. 이를 통해 유명일간지 여러 곳에서 집중적으로 보도를 하게 됐으며, 이러한 보도를 접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입국하여 사찰음식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렇듯이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키면서 1992년부터 사찰음식을 연구하게 됐으며, 서울 신당동에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 문을 열어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공식적으로 계산해보면 거의 40년이 가까운 시간 동안 사찰음식을 연구해 왔으며, 사찰음식의 대중화를 위한 요리책을 가장 먼저 출판했습니다. 그런 후에 선재스님과 다른 분들이 이어서 책을 출판하셨습니다.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런 부분이 있지만 제가 여자스님이 아닌 남자스님이다 보니까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시선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남자답게 파워풀하고 추진력 있는 일관된 모습으로 사찰음식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2000년도에 접어들면서 웰빙, 슬로우푸드 등 음식문화의 흐름이 세계적으로 바뀌게 되었고, 웰빙의 대명사로 사찰음식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게 되어 참 기뻤습니다.
 
 2000년 이전까지는 스님들이 장수를 하는 이유가 사찰음식 때문이 아닐까라는 궁금함이나 호기심의 대상이었지만, 2000년을 분기점으로 많은 언론에서 사찰음식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앞 다퉈 보도했습니다. 그 후 서울 인사동의 ‘산촌’을 중심으로 전국에 사찰음식점이 개업하여 많은 국민들이 사찰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017년 수도사에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이 건립되었습니다. 그동안 전국에 널리 알려온 사찰음식과 함께 모든 국민들이 잘 알고 있는 원효대사의 오도성지를 알릴 수 있는 체험관을 통해 평택시 관광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 사찰음식, 템플스테이(사찰에 머물면서 불교문화와 사찰생활을 체험하는 일)는 물론 평택호, 한국소리터 등 평택의 대표적인 관광지와 연계하여 평택시만의 독특하고 소중한 관광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저를 비롯한 평택시민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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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사의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수도사의 템플스테이는 단순히 체험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찰음식을 배우고 실습하면서 품평을 받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또한 정기강좌를 개설하여 현재 94기를 모집 중입니다.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중단된 상태지만 내년부터 정기강좌를 다시 개설해 진행할 예정입니다. 많은 시민 여러분들께서 템플스테이에 참여하여 자연의 건강함과 일상에서의 힐링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외부 초청 강의 요청이 많습니다. 인근 지자체인 화성시와도 계약이 이루어져 화성지역 문화센터에서 정기적인 강의를 요청 받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내년부터 강의를 시작할 예정이며, 화성시민들도 수도사에 찾아와 사찰음식을 배울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수도사 내의 체험관을 폐관했지만 10월 20일부터 다시 개관하여 운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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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찰신선로 
 
- 평택시민들을 위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있는지?
 
 사찰음식과 관련된 체험 외에도 108체험이 있으며, 무엇보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차를 마시면서 주지스님과의 프리토킹을 통해 스님들에 대한 궁금한 점은 물론 질문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로 대화할 수 있는 다도체험이 있습니다.
 
 또한 명상을 하며 잠을 쫓기 위해 대나무로 만들어진 장군죽비로 어깨를 맞아가면서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참선체험도 실습해 볼 수 있습니다. <다음호(562호)에 수도사 적문스님 인터뷰 이어집니다>
 
 방현석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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