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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평택호스피스 대표 박종승 목사에게 듣는다!
작성일 : 19-02-13 17:32    
“암 환우의 마지막 삶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시설 필요”
 
“암으로 고통 받는 이웃을 섬길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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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택 호스피스선교회 대표 박종승 목사 
 
 말기 암 환우의 존엄을 지켜주며 고통을 함께하는 평택 호스피스선교회는 지난 2001년 9월 23일 설립되었다. ‘호스피스’란 환자가 사망하기 전까지 견뎌내야 하는 참을 수 없는 육체적 고통을 감소시키고 환자의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을 의미하며, 환자들이 임종을 편안히 맞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생명사랑이다. 11일 평택호스피스 박종승 목사를 만나 호스피스를 시작하게 된 동기와 향후 계획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말>
 
■ 말기 암 환우의 존엄을 지키는 ‘평택호스피스선교회’
 
- 평택호스피스를 소개해주십시오
 
 호스피스는 죽음을 앞둔 환자가 부자연스러운 연명을 위한 의료행위를 하지 않고 육체적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치료를 하면서 심리적, 종교적으로 도움을 주어 인간적인 마지막 삶을 평안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데 있습니다.
 
 평택호스피스는 환자에게 총체적인 돌봄을 제공하기 위해 자원봉사자 교육을 1년에 2번(봄, 가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문강사로 구성된 강의를 10주와 32시간 임상실습을 통해 수료하고 있습니다.
 
 2001년부터 지금까지 시민을 대상으로 1,200여명(30기)의 자원봉사자들을 배출하였습니다. 2019년 3월 26일(화)에 제32기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을 실시합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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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스피스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팽성 안정리에서 목회를 하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성도가 있었습니다. 여성분이었는데 이 분이 암환자였습니다. 항상 모자를 쓰고 예배를 드렸는데, 너무 슬퍼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슬픔과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 성도의 마음을 이해하고, 소통하기 위해 ‘암’과 ‘암환자’에 대해서 알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충북 증평에서 호스피스 사역을 하고 있어서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을 받고 샘물 호스피스에서 실습을 하면서 호스피스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그 후 증평, 안양 호스피스를 다니며 호스피스 이론과 실습을 공부하였고, 국립암센터에서 호스피스 전문사역자 교육을 수료하고 사역을 시작한 지 20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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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기암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말기암환자 대부분은 3개월에서 6개월, 아주 짧게는 1개월이라는 시한부판정을 받게 됩니다. 대부분 시한부판정을 받은 환자들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육체적인 고통과 두려움에 노출됩니다. 이외에도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에서 환자들은 누구보다도 외롭고 쓸쓸하며 견딜 수 없는 고통과 싸우게 됩니다.
 
 이럴 때일수록 주변 가족과 친지들의 따뜻한 관심과 마음이 환자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일을 위해 곧 샬롬의 집 완화의료시설을 건립할 것입니다. 통증을 잡아주고 간호해서 마지막 삶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시설이 우리 지역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에 와 있습니다. 암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서로 마지막을 편하게 보낼 수 있는 ‘샬롬의 집 완화의료시설’이 곧 시작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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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호스피스선교회를 이끌어 오면서 힘든 점은?
 
 요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교육을 받은 수료자와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1년에 봄, 가을 두 차례에 걸쳐 ‘호스피스 자원봉사자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교육생 모집이 쉽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호스피스가 가지고 있는 특수성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어차피 곧 죽을 사람인데’라고 생각을 하게 되는 순간 대상자들에게 해 줄게 없고, 스스로 의미를 잃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분명한 것은 호스피스 봉사는 그들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고 그 자체가 귀한 봉사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가족과 의료진도 ‘죽음’을 마주하는 것이 힘들고 고통스러운데 자원봉사자들이 대상자들과 짧은 시간에 많은 접촉과 사랑으로 돌보면서 대상자의 죽음을 접하다보니 자원봉사자가 가지는 상실감이 있고 심하면 우울증까지 겪는 봉사자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5개월을 넘기는 자원봉사자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웰다잉 교육을 시작하게 됩니다. 죽음은 남의 일이 아닙니다. 내 가족에게, 나에게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것입니다. 진정한 의미의 삶과 죽음을 알고 대처하는 지혜로운 방법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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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의 계획은?
 
 저희 기관이 기도로 준비하고 있는 것은 ‘샬롬의 집 호스피스 완화의료시설’입니다. 평택시에 있는 암환자들을 돌볼 수 있는 호스피스 완화의료시설을 짓는 것이 가장 큰 계획입니다. 또한 ‘상실감을 치유하며, 자존감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초기암환자와 가족, 그리고 상실감에 있는 분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상치모데이케어센터’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지역에도 많은 분들이 암으로 인해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평택호스피스는 암으로 고통 받는 이웃과 가족들을 섬길 수 있다고 하는 자긍심과 감사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역에 있는 교회와 성도분들이 호스피스에 대한 사랑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자치신문독자와 시민분들께서 우리 지역에 이런 단체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시고 참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곧 조직할 ‘샬롬의 집 건립추진위원회’에도 시민 여러분의 참여와 후원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호스피스 대표인 저는 ‘오늘’이라는 단어를 참 귀하게 생각합니다. ‘오늘’ 감사하고 ‘오늘’ 행복하면 주님은 ‘내일’도 허락해주신다고 믿고 있습니다. 자치신문독자 여러분도 ‘오늘’ 이 순간에 감사하며, 평범한 일상일지라도 소중하고 감사하며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상옥 객원기자 san919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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