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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평택환경시민행동 김훈 공동대표에게 듣는다!
작성일 : 19-01-16 13:27    
“현장위주의 활동 통해 환경문제 대안 제시하겠습니다”
 
“현장 감시와 공익제보 통해 시민 삶의 질 높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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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여름 평택호 녹조 실태를 점검하고 있는 김훈(맨 오른쪽) 대표
 
 지난 1월 4일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생명, 평화, 참여를 중심으로 환경운동을 표방한 평택환경시민행동(이하 환경행동)이 출범했다. 최근 경기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미세먼지 평균농도가 가장 높은 지자체이기도 한 평택지역의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지난 12일 김훈 공동대표를 만나 ‘환경행동’ 출범 이유, 앞으로의 활동방향 및 계획, 평택상수원 보호, 미세먼지 저감대책 등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말>
 
■ 김훈 공동대표 “환경오염 조사와 감시활동에 역점”
 
- ‘환경행동’이 출범한 이유는 무엇인지?
 
 최근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시민들이 환경운동의 중요성을 인식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환경운동을 위한 자발적 실천은 부족하다고 보여집니다. 앞으로 평택지역에서 자연환경을 보호·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며, 지역 환경 해결문제에 있어서 지속가능한 사회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환경행동’이 출범했습니다.
 
 평택지역의 환경문제는 너무도 많습니다. 먼저 평택호의 수질이 농업용수로도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것이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20여년 전부터 지역에서 꾸준히 문제점이 제기되어 왔지만, 실질적인 개선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재작년부터 평택호 수질개선을 위한 공론화 및 평택시 전담부서 신설 등 여러 가지 제안을 해왔지만 민·관의 관심 부족으로 인해 활동들이 미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작년 초 팽성 미군기지로부터 불명의 폐수가 팽성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어 안성천과 평택호 오염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졌으며, 작년 7월에는 청북하수처리장에서 처리가 되지 않은 오수가 농업용수로에 흘러들어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여름에는 심한 녹조로 인해 평택호가 신음했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에서 매주 금요일에 열리는 금요포럼 회원들과 함께 환경문제 현장들을 찾아 원인을 살펴보고 대안을 제시하는 일들을 해왔습니다.
 
 그동안의 활동들을 평가하며 좀 더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지역의 환경문제를 접근하고 해결할 수 있는 단체의 출범을 수개월 논의한 끝에 평택호와 안성천 수질, 그리고 미세먼지 등 대기질 개선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행동’을 출범시키게 된 것이며, 이는 최근 1~2년간 환경활동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평택은 삼성전자 고덕산단 조성과 미군 추가이전으로 인구유입에 대한 요소들이 많지만 정주여건 미비로 인해 예상했던 것보다는 인구 증가가 더딘 상황입니다. 이런 이유에서 정주여건 개선과 환경보전 및 개선을 위해 ‘환경행동’은 현장위주의 활동을 펼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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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7월 청북하수처리장 오수 무단방류 현장 방문
 
- 앞으로 중점 활동 방향은?
 
 ‘환경행동’은 평택지역의 환경오염 조사 및 감시활동에 역점을 둘 것입니다. 오성면을 비롯한 평택호 주변 축산기업의 불법 폐수방류와 가축분뇨 악취로 인한 평택호의 수질오염은 물론이고 주민들의 불편함과 고통도 한계점에 다다른 상황입니다. 축산기업들이 합법적인 축산활동을 하도록 현장 감시와 공익제보 등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친수공간으로써의 안성천과 평택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여름철에는 녹조로 인한 수중생태계의 파괴가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평택호는 시민들의 친수공간인 동시에 농민들에게는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귀중한 자원입니다.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수질개선에도 앞장설 것입니다.
 
 아울러 시민들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공기질 개선을 위해 힘쓸 것입니다. 평택의 공기질은 경기도 최악수준이며, 주요 오염원은 서부해안의 화력발전소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 평택항에서 발생하는 선박매연, 공단에서 배출되는 유해 배출가스, 차량과 공사장에서 발행하는 비산먼지 등입니다. 주요 오염원들을 하나씩 해소하면서 시민들의 환경권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 계획하고 있는 주요활동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안성천과 평택호 주변의 환경오염 발생원들을 찾아낼 것이며, 지속적인 감시와 시정요구를 통해 안성천과 평택호에 유입되는 수질을 허용치내로 관리하는 동시에 평택호의 수질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감시할 것입니다.
 
 아울러 평택항만에 들어오는 대형선박으로부터 항만대기질을 지켜내기 위해 육상전원공급설비가 조기 설치되도록 평택지역의 시민단체들과 연대할 것이며, 항만을 왕래하는 화물차들도 친환경차량으로 대체될 수 있도록 촉구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현재 관내에 가동 중인 15개의 공단으로부터 배출되는 유해가스와 폐수에 대해서도 다른 시민단체, 평택시, 경기도와 협력하여 감시 및 오염예방 활동들을 진행할 것이며, 계절별로 생태계관찰을 통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평택의 하천과 산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환경행동’은 현장견학 및 현장 활동들을 기록하여 시민들과 공유할 것이며, 이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살기 좋은 평택환경을 조성할 것입니다.
 
- 평택호 주변의 축산기업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평택호를 오염시키는 원인의 약 50%는 축사로부터 배출되는 폐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축사인근 주민들의 제보에 따르면 야간과 주말, 우천 시에 폐수의 무단배출은 비일비재하며, 분뇨의 불법야적으로 인한 악취와 침출수의 농업용수로 유입도 문제이고, 죽은 가축들을 불법매립하여 토양과 하천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축산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분뇨와 배출수를 완벽히 처리하고, 악취를 배출하지 않도록 시민들과 연대하여 감시하고, 위법사항들을 공익 제보하는 등 축산기업들의 문제점들을 줄여 나갈 것입니다.
 
- 시민들이 송탄·평택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반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송탄상수원보호구역은 평택시 진위면 진위천 송탄취수장 주변 3,859㎢와 용인시 남사면 1,572㎢에 걸쳐있으며, 평택상수원보호구역은 유천동 안성천 유천취수장 주변 0.982㎢와 안성시 공도읍 0.956㎢에 걸쳐 있습니다. 이 지역은 상수원 보호를 위해 공장설립 등 개발사업이 엄격히 제한되고 있습니다.
 
 현재 평택시와 시민들은 상수원보호 규제가 해제되어 공단 등이 개발될 경우에는 평택호 수질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기상이변 등 비상 시 물 부족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에 반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환경행동’은 시민과 함께 안성천과 진위천 발원지에 대한 현장견학 및 생태계 보호와 환경정화 활동 등을 통해 상수원보호구역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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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팽성하수처리장을 방문한 김훈(맨 왼쪽) 대표 
 
-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심각합니다. 어떤 대책이 있는지?
 
 미세먼지는 봄에 특히 심하고, 겨울에도 날씨가 풀리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중국발 요인도 크지만, 국내 요인도 적지 않습니다.
 
 미세먼지를 다량 배출하는 서부해안의 석탄화력발전소의 가동을 줄이기 위한 방안들을 모색해야 하고, 평택항의 미세먼지 발생요인들도 해소해 나갈 것입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전기차와 수소경제 생태계구축 및 활성화가 좋은 대안이 될 것입니다. 또 공단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에 대한 주기적인 조사와 저감설비 확대 설치를 통해 유해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자전거이용 활성화와 대중교통이용 확대, 에너지절약 캠페인도 병행 추진할 과제입니다.
 
 이외에도 평택항 서부두 곡물창고와 시멘트재료인 슬러지 등 미세먼지 배출처에 대한 철저한 감시를 통해 인근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선박매연 저감을 위한 육상전원설비 조기설치와 친환경 선박연료 사용권장 캠페인, 왕래하는 화물차들을 친환경차들로 대체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을 것입니다.
 
- 완충녹지확대와 도시숲 조성 방안은?
 
 평택의 녹지는 18%로 타 지역보다 많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시민의 건강한 삶을 위한 녹지 확보는 너무나 당연하고 중요하지만 평택시의 택지개발로 녹지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평택시는 도로변 완충녹지를 최대한 확보하여 공기정화 및 소음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도시경관도 아름답게 관리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평택시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숲 조성을 위한 30만그루 나무심기사업을 시민과 함께 기획하고 추진하는 등 시민의 참여를 높여 효과를 극대화해야 할 것입니다.
 
-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평택은 미군기지이전과 삼성전자 고덕산단 건설, 평택항과 항만배후산단 등 여러 요인으로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도시가 팽창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에는 인구도 50만명을 넘어설 예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주여건의 미비로 인하여 평택의 미래는 희망과 우려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확장과 동시에 삶의 질도 함께 보장되어야만 시민들의 삶이 행복해질 것입니다. 마음껏 숨 쉬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환경행동’에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환경행동’은 살고 싶은 도시, 살만한 평택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갈 것입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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