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수많은 향토문화유산 산업 발전 명목 아래 관리·보존 부실”


이관우 의원 7분발언.JPG
▲ 7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는 이관우 의원

 

 평택시의회 이관우 의원은 18일 열린 제221회 임시회에서 ‘향토문화유산 발굴과 보호 계승발전에 대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7분 자유발언을 가졌다. 

 

 이관우 의원은 “지역이 발전하려면 문화가 살아 있어야 하고, 선진도시로 도약하거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도 문화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생각한다”며 “지역문화 발전의 초석은 향토문화유산 보호와 계승을 통해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의원은 ▶향토문화유산 발굴과 보호 ▶비지정 된 문화재 관리 상태 점검 ▶문화유산 문화관광자원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시 차원에서 문화유산의 보존을 위한 핵심 전략 단위를 구체화하고, 평택의 역사·문화·지역적 특색에 맞는 장기적인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전략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평택시 향토문화재 보호조례 시행규칙을 제정하여 비지정 향토문화유산을 지금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지정해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잊혀가고 사라져 가는 역사와 문화, 예술이 잘 보존되고 이를 발전시켜 나가는 도시야말로 시민들을 위한 도시”라며 “지역이 발전하고 문화도시가 되기 위해서 평택시의 자생력을 강화시키면서 지역 문화유산을 사랑할 수 있도록 진흥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 이관우 의원 7분발언 <전문>

 

 코로나19와 함께 시작된 지난 한 해, 차갑고 매서운 겨울바람처럼 어려운 경제 사정 속에서 봄을 맞이하였습니다. 아직은 모두에게 힘든 시기이지만 배려와 협력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나가고자 노력하시는 시민 여러분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 전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자치행정위원회 위원장 이관우 의원입니다. 지역이 발전하려면 문화가 살아 있어야 합니다. 선진도시로 도약하거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도 문화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지역문화 발전의 초석은 향토문화유산 보호와 계승을 통해 활성화 시키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본 의원은 이 자리를 빌려 향토문화유산 발굴과 보호, 비지정 문화재 관리 실태에 관하여 제언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향토문화유산 발굴과 보호입니다. 향토문화유산은 그 지역의 모습을 비춰주는 소중한 거울임에도, 평택시의 모습을 비춰주는 일부 향토문화유산의 경우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정표와 표지석도 없이 자리를 지키는 향토문화유산의 모습을 보며 평택시의 시민으로서 그리고 평택시의 시의원으로서 부끄러웠습니다.

 

 지역 문화탐방을 통해 알게 된 몇 가지 안타까운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경기 남부지역에 유일하게 남아있던 덕원군 이서묘가 김포로 이장하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비록 왕릉 아닌 왕자의 묘이지만 그 속에는 풍부한 문화콘텐츠가 담겨져 있는 평택시의 소중한 역사문화유산임에도 표지석 조차 없이 사라졌다는 것에 너무도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한 청동기 시대부터 수천 년의 도시라는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진위면 동천리 고인돌은 어디에 있는지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표지판과 안내판 조차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렇듯 수많은 향토문화유산이 도시와 산업 발전이라는 명목 아래 관리와 보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후세에게 남겨줄 소중한 문화유산을 우리 스스로가 지워가고 있는 게 아닐까 걱정과 반성이 듭니다. 

 

 좌울마을 즉, 지금의 지산동 지역에서 지역주민이 문맹인 것이 안타까워 강당을 지어 학문을 일깨워주고 이웃을 위한 많은 사회사업에 고맙게 여긴 주민들이 공적을 후세에 널리 전하고자 자택 앞에 문맹퇴치 위인 유원협 선생 비를 세웠습니다.

 

 위 세 가지만 놓고 보더라도 접근성이 용이하면서도 찾아가기 어려운 것은 이정표와 표지석이 없다는 것입니다.

 

 3.1 운동 당시 학생의 신분으로, 또 우리 시의 시민으로서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태극기를 들고 항쟁하셨던 송북동 이약우 선생님을 비롯해 박성백, 정경순, 윤기선 선생님 등 우리 지역 독립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항쟁하셨던 분들을 기억하고, 또 그분들의 노고가 잊혀 지지 않기 위해 조사와 관리가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둘째, 비지정 된 문화재 관리 상태가 어떤지 되짚어 봐야 하겠습니다. 본 의원은 지역의 문화재 중 비지정 문화재 관리 실태를 파악한 결과 비지정 문화재를 어떻게 보존하면서 지켜야 할지에 대해 제언하고 싶습니다. 우리 시는 무형문화재 보존 및 지원조례를 통해 무형문화재를 다각도로 지원,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향토문화재 보호조례에 근거 향토문화유산은 제대로 지원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평택시에는 비지정 문화재 33개소에 유적 수가 824점이 있습니다. 비지정 문화재가 지정 문화재보다 보호 가치가 없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비지정 문화재가 관리되지 못하고 방치되어 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동천리에 위치한 왜가리 서식지는 배설물 때문에 그곳의 임야를 벌목하는 등 서식지가 훼손되고 방치되어 있으며 청동기 시대에 생긴 금암리와 동천리 고인돌은 방치 수준이 아닌 버려진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10년 전부터 지역 시민과 시민단체에서 비지정 문화재를 정비하자고 하는 제언의 목소리에 이제는 우리 시의 비지정 문화재를 지키고 관리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문화유산은 문화관광자원화라는 측면에서 활용 가치가 높은 소재”입니다. 시 차원에서 문화유산의 보존을 위한 핵심 전략 단위를 구체화, 평택의 역사, 문화, 지역적 특색에 맞는 장기적인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전략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위해 노력하시는 시민과 단체와의 연계를 통해 향토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발굴, 개발, 보호 등이 필요합니다. 또한 평택시 향토문화재 보호조례 시행규칙을 제정하여 비지정 향토문화유산을 지금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지정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잊혀가고 사라져 가는 역사와 문화 그리고 예술이 잘 보존되고 이를 발전시켜나가는 도시야말로 시민들을 위한 도시라 생각합니다. 

 

 지역이 발전하고 문화도시가 되기 위해서 우리 시의 자생력을 강화시키고 지역 문화유산을 사랑할 수 있도록 진흥시켜야 합니다.

 

 끝으로 공무원은 감시와 견제만의 대상이 아니라 역할이 다른 동지라고 생각합니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 여, 야를 떠나 우리 향토문화 역사를 위해 함께 노력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것으로 본의원의 발언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1. 3. 18.(목) 제221회 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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