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0(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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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광여고 생태동아리 ‘풀이 우거진 숲 친구들’
 
 생태계교란식물로 악명이 높은 가시박이 지난 10월 20일 비전동 소재 덕동산에서 발견되었다. 한광여고 생태동아리 ‘푸실숲 아띠들’은 정기적인 덕동산 모니터링 활동 중 산책로에서 떨어진 숲 안쪽에서 호박을 닮은 덩굴식물이 무리지어 자라는 것을 발견한 후,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를 통해 생태교란생물 가시박인 것을 확인하였다.
 
 가시박은 북미 원산의 박과 식물로, 덩굴 줄기가 4~8m까지 자라며 주변 식물들을 덮어 광합성을 방해함으로써 고사시키는 생태계 교란성이 매우 높은 식물이다.
 
 오래 전, 오이 접붙이기를 위한 대목으로 들여왔다가 하천을 중심으로 퍼지게 된 가시박은 경기도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전역에 퍼져서 자생식물의 생존을 위태롭게 하고 있기 때문에 환경부에서는 2009년 생태계교란생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크게 자라는 단풍잎돼지풀과는 달리 가시박은 덩굴로 지면을 덮어 하층 식물을 고사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발견 당시 덕동산 마을숲 안쪽에서 가시박이 고마리, 쇠무릎, 왕고들빼기, 담쟁이덩굴 등의 자생식물들을 두껍게 덮은 광경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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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동산 숲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생태계교란식물 ‘가시박’
 
 가시박은 많을 경우 개체 당 2만여 개의 종자를 가지고 있고, 식물 전체에 뒤덮인 수많은 가시 때문에 제거 작업은 매우 어려우며, 이 식물을 없앤다고 해도 주변에 퍼진 가시박 종자는 토양에서 수십 년의 휴면 상태에 있어 완벽하게 제거하기 힘든 식물이다.
 
 발견 당시 칡덩굴 혹은 호박덩굴이라고 착각했던 가시박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덕동산 숲을 뒤덮고 있었으며, 맹꽁이연못에서 먼저 발견된 단풍잎돼지풀과 함께 덕동산의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다.
 
 이번 발견으로 생태동아리 ‘푸실숲 아띠들’은 덕동산 생태 모니터링 활동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함과 동시에 내년 봄 가시박의 새싹이 올라오는 시기에 맞춰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덕동산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소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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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기고] 생태계교란생물 가시박 집단서식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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