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0(토)
 
서민호(본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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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9일 주한미군사령부는 평택 캠프험프리스(K-6)에서 주한미군사령부 청사 개관식을 갖으며 지난 1945년부터 용산에 주둔한 73년간의 용산시대를 마감하고 평택시대를 열면서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평택기지는 여의도 면적 5배인 1467만7000㎡ 부지에 513개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미군이 해외에 세운 단일 기지로는 가장 큰 규모로, 2022년까지 주한미군과 가족 4만3천여 명이 거주하고 학교와 은행 등 지원시설을 갖춘 한국 속의 미국 도시로 기능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군기지 이전 축사에서 “평택기지는 한국과 미국이 힘을 모아 세계 최고 수준의 해외 미군기지로 건설한 곳”이라며 “1957년에 창설된 주한미군사령부는 한·미동맹의 초석인 동시에 한·미동맹의 미래”라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기반이자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경제성장의 기틀이 되주었다”며 “주한미군사령부 평택시대 개막을 통해 한·미동맹이 군사적 동맹과 포괄적 동맹을 뛰어넘어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밝혔듯이 주한미군 평택시대 개막을 통해 한·미가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동맹으로 나아가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하며, 앞으로 평택기지가 한·미동맹의 상징적인 장소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불러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만 작은 목소리이지만 평택지역에서는 평택기지 이전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평택평화시민행동은 미군기지 개관식이 열리던 날 캠프험프리스 앞에서 주한미군사령부 개관식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평택시민들이 미군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어 불안하다고 주장했으며, 미 육군 해외기 중 세계 최대라는 평택미군기지가 지금처럼 존재하는 것이 한반도 평화에 필요한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렇듯이 일부에서는 미군범죄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외교부는 주한미군 평택이전에 앞서 ‘주한미군 사건사고 상담센터 평택사무소’를 개소했으며, 이를 통해 주한미군과 관련한 피해민원 접수, 법률상담과 자문, 손해배상금 산정 등 피해 상담과 민원 처리 및 아웃리치(Outreach, 지역 주민에 대한 기관의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
 
 평택시민들은 국가의 안보를 위해 지역구성원들의 사회적 합의를 통해 K-55, K-6, 공군작전사령부, 해군2함대와 세계 최대의 미군기지 이전도 수용했다.
 
 하지만 평택시민들은 미군과 관련해 사건사고는 물론 소음피해, 환경오염 등 크고 작은 피해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어왔기 때문에 평택시민과 주한미군의 상생과 협력을 통해 세계 최대 미군기지 도시인 평택의 시민들이 미군범죄로부터 불안한 마음을 갖지 않도록 평택사무소가 무늬만이 아닌 주한미군 사건사고에 대해 공정하고 균형 있는 역할을 통해 49만 평택시민 모두가 주한미군 평택시대를 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주한미군사령부의 평택 캠프험프리스 이전을 축하하며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에 대한 평택시민의 신뢰, 더 나아가 국민의 신뢰가 무너지지 않도록 평택시민과 상생하고 협력할 수 있는 동맹이자 친구가 되기 바란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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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주한미군 평택시대’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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