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김다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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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충북 증평군 공동주택(아파트)에서 남편과 사별하고 빚 독촉 등 생활고에 시달리던 모녀가 숨진 채로 발견되어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또 경북 구미시 한 원룸에서도 20대 아빠와 아들로 추정되는 2살짜리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경기도는 오는 6월 중순까지 도내 31개 시·군 위기가구에 대한 일제조사에 나섰으며, 전기요금 등 공과금 연체 정보 이외의 기존 시스템으로 발굴이 어려웠던 아파트 관리비 체납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평택시 역시 지산동과 세교동을 시작으로 공동주택 거주 위기가구 발굴을 위한 민·관 협력 위기가구조사단을 구성해 공동주택 관리비 체납, 전기와 수도 미사용 가구, 우편물 장기방치가구, 지방세 체납가구, 임대료 체납세대를 집중점검 중에 있다.
 
 이러한 위기가구 발굴은 소외계층 사각지대 및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평택시 관내 22개 읍·면·동에서 적극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근 국가이자 초고령사회인 일본에서는 어린이보다 60대 이상 노인이 더 많은 실정이며, 심지어 고독사한 사람의 자택을 청소·소독하고 원상회복시키는 청소업자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우리의 경우에도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길목에 서있기 때문에 고독사는 증가해 갈 것이며, 소외계층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이웃들은 물론 핵가족화의 영향으로 인한 고독사의 증가는 점차 심각한 사회문제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시민,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을 발견하면 평택시 무한돌봄센터(☎ 031-652-3005) 또는 각 해당 읍·면·동에 연락해 희망과 사랑의 끈을 이어주시기 바란다.
 
 이와는 별도로 현재 관내 22개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는 저소득 한부모가정, 독거노인가정, 취약계층, 청소년 가정을 대상으로 주거환경정비와 밑반찬 나눔 등 자원연계를 통한 따뜻한 사랑 나눔을 키워가고 있다. 시민 여러분들도 이러한 민·관이 함께하는 사랑 나눔에 동참해 ‘사람 냄새 나는 평택 만들기’에 동참하셨으면 한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도 아무도 찾지 않는 방안에서 홀로 힘겹게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안타까운 우리의 이웃이 따뜻한 손길과 정겨운 대화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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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나눔의 시작인 ‘위기가구 일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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