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김다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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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시는 지난 2017년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합동평가한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결과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으며, 평가기관으로부터 ‘민원행정의 전략 및 수행체계와 운영 모두에서 매우 우수한 편’이라는 총평을 받았다.
 
 당시 평택시는 평가에 만족하지 않고 민원서비스 시책 발굴 및 민원행정 서비스 역량강화를 통해 시민만족도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민원서비스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필자는 어떻게 평택시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었는지 의아스러웠으며, 이는 필자만이 느끼는 생각은 아니었을 것이다.
 
 지난 20일 필자는 부모님과 함께 여권을 갱신하기 위해 평택시청 종합민원실을 찾았지만 담당 공무원은 업무 내내 화난 표정과 민원인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들리지도 않는 목소리로 필자를 대했다. 종합민원실을 빠져나오는 필자와 부모님은 서로 말이 없었지만 마음이 편하지 못했다.
 
 평택시는 종합민원실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북카페, 작은정원, 수유실, 상담실, 정보이용실, 안마의자, 건강코너 등 많은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있지만 직접 시민과 소통하는 담당 공무원의 불친절을 겪으면서 종합민원실의 민원인을 위한 좋은 편의시설들은 그저 치장에 불과한 것으로 느껴졌으며, 또 불친절한 민원행정서비스를 직접 경험하면서 필자뿐만이 아닌 다른 민원인 역시 불쾌감을 느끼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웠다.
 
 물론 평택시의 1,800여 공무원 대다수가 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있으며, 민원인의 입장에서 친절하게 응대해오고 있다. 다만 공무원의 입장에서가 아닌 민원인의 입장에서 응대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평택시는 49만 시민을 위해 이미 다른 지자체에서 실시하고 있듯이 민원응대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친절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할 것이며, 동시에 민원응대와 직장 스트레스로 지쳐있는 공무원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치유하는 힐링프로그램 역시 마련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종합민원실을 찾아 불쾌한 응대에 하루 종일 속이 상했지만 민원공무원이 밉지는 않았다. 앞으로 평택시는 민원공무원의 마음이 건강해야 친절하고 적극적인 민원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민원공무원의 고충과 스트레스를 덜어줄 수 있는 시책개발을 서둘러야 할 것이고, 이와는 별도로 안정적인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적어도 필자가 경험한 평택시의 민원서비스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없었고, 지난해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결과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평택시의 민원서비스는 절대 최우수 기관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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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평택시의 불친절한 민원서비스 바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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