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김훈(평택호 수질개선 시민모임(가칭) 추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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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진위천과 평택호 수계의 수질문제는 수십년을 걸쳐 평택과 경기남부권의 해묵은 숙제가 되고 있음에도, 그 해소책은 오늘도 공전을 거듭하며 시민의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
 
 경기도의 ‘진위·안성천 및 평택호 수계 수질개선과 상하류 상생협력 방안’ 추진으로 촉발된 송탄과 유천 정수장 인근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여부로 인근지자체와 갈등이 계속 되고 있으나 평택시의 대책은 가볍기도 하고 무대책이 대책인 것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그동안 평택시는 수질개선과 상생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활동들에 무관심해 왔으며, 생태보호활동과 수질개선을 위한 활동을 환경단체와 협약하였으나 사후 활동은 알려지지 않았고, 시민단체와의 간담회를 진행하여 대책은 협의하였으나 그것으로 끝난 것이 다반사였다.
 
 그럼에도 평택호와 안성-진위천변 개발계획은 끊임없이 발표되고 있다. 오성강변 둑방길 르네상스, 안성-진위천 수변개발계획 그리고 평택호 관광단지개발 업무협약 등이 추진되고 있지만, 물놀이에 적합한 수질을 담보하지 않는 한 한낱 공허한 계획일 뿐이다.
 
 이제는 평택이 자랑할 만한 평택호와 안성천-진위천변을 만들기 위한 비상한 각오가 있어야 하겠다. 평택시는 수변 개발을 논하기에 앞서 수질개선을 위한 대책과 실행방안을 세우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평택호 수질개선 T/F팀을 조속히 구성 ▲수질측정망 확충 ▲배출업체 감시와 고발 ▲신고포상금제 시행 등을 통해 오염원에 대한 대대적인 예방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또한 특사경(특수사법경찰관)을 활용하여 수계 전반에 대한 상시적인 순찰과 단속을 통해 평택시의 수질보존을 위한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주요한 오염원으로 지적되어왔던 평택호 골재채취와 제지공장 그리고 대규모 배출공단 등에 대한 대책과 상시감독을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해야 할 것이며, 도처에 퍼져있는 축사와 자연부락에서 배출되는 생활하수 등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농민들은 농업용수인 수계의 수질을 보존하기 위해 농약사용을 줄이고 친환경재배를 위한 노력을 더욱 해야 하겠고, 시민단체들도 보다 적극적인 수질개선 홍보와 실천들을 해야 하며, 시민들도 친환경 세제를 사용하여 생활하수로 인한 오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인근 9개 지자체와 경기도와 충청남도와의 협업으로 진위-안성천과 평택호 수계에 대한 수질개선을 이루어 나가야 할 것이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판다’고 했다. 진위-안성천과 평택호 수계의 주인공은 평택시와 시민이다. 우리의 책임이 무겁다 하겠다.
 
 어쨌든 안성-진위천과 평택호 수계의 수질개선에 대한 책임은 일차적으로 평택시와 정치권에 있다. 눈앞의 선거에만 급급하여 외면한 것이 오늘의 평택이 처한 평택호 수질문제다. 더 이상 모른 척 할 정도로 만만한 문제가 아니기에 강한 결의로 대처해 나가 평생 택하고 싶은 도시, 평택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평택의 환경문제는 더 이상 개발순위에 밀려 후순위로 고려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 경기도 최악의 미세먼지로 시민들은 일상적인 고통을 당하고 있으며, 휴일에 마땅히 찾을 곳이 없는 곳 또한 평택이다. 미세먼지와 평택호 수질 등 환경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해결하고, 교육과 문화도시로의 면모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슈퍼평택‘이 상징해온 개발우선과 경제우선 행정과 의정활동에서 벗어나 살기 좋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지속발전이 가능한 도시 평택을 만드는 길이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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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평택호 수계 수질개선 노력, 더 이상 지체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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