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0(토)
 
서민호(본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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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9일 오전 6시 7분 평택시 통복동 통복시장 내 상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른 아침 이 소식을 접한 필자를 비롯한 많은 시민들은 최근 39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고와 29명의 생명을 앗아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사고를 떠올리면서 불안한 마음에 잠겼다.
 
 다행히도 신속한 출동에 따른 연소 확대 저지와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피 유도 등을 통해 사망자 없이 연기흡입 5명, 낙상(안면부 부종) 1명, 지휘 중 낙상(우측 늑골통증) 1명, 진압보조 활동 중 연기흡입 1명 등 총 8명이 비교적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4개동 4개 점포만 소실되어 재산피해도 최소화했다.
 
 또한 돋보인 점은 인접한 3~4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인 대응1단계를 신속하게 발령하고 화재 초기 소방력을 집중 투입해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주력했으며, 통복시장 인근 상인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대피를 통보하는 등 준비된 대응을 통해 인명피해를 막았다.
 
 특히 인명피해를 우려한 시장 거주자 대피 통보에 이어 서삼기 평택소방서장이 신속하게 현장 지휘를 했고, 이재열 경기도재난안전본부장이 화재 현장을 찾아 직접 현장 지휘를 했으며, 인근 소방서인 이병호 송탄소방서장 역시 현장 지휘에 나서 이전의 대형인명피해를 불러일으킨 화재사고와는 달리 체계적이고 인명구조를 우선시한 준비된 화재 진화를 실시했다.
 
 지면을 통해 현장을 지휘하다 부상을 입은 서삼기 소방서장과 진압보조 활동을 하면서 연기를 흡입해 부상을 입은 의용소방대원, 연기흡입으로 부상을 입으신 상인 여러분들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
 
 그동안 평택소방서는 대형화재 및 대규모 재난 발생 시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한 긴급구조통제단 도상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왔으며,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통복시장 화재발생에 따른 다수의 인명피해 발생 및 연소가 확대되는 상황을 미리 제시하고, 통제단의 각 부·반별 대응대책을 꾸준히 모색해왔다.
 
 아울러 화재경계지구인 통복시장 일원에서 상시적으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 및 진입곤란 지역의 불법 주정차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꾸준한 캠페인을 펼쳐 왔으며, 시민들 역시 이러한 캠페인에 동참해 화재경계지구인 통복시장 일원에 불법 주정차를 하지 않아 이번 화재 진화에서 초기에 소방력을 집중 투입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화재경계지구에는 불법주정차를 하지 않는 시민의식이 절실해 보인다.
 
 여야는 최근 많은 인명피해를 낸 화재사건들이 발생하자 뒤늦은 지난 30일 올해 첫 회기인 2월 임시국회 첫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와 본회의를 연이어 개최하고 소방기본법과 ‘소방시설공사업법 일부개정안’, ‘도로교통법 일부개정안’ 등 소방안전 관련 법안 3건을 처리했다. 앞으로도 여야는 많은 인명피해를 낸 화재사건들을 정치적인 논리로 재단하고, 정치적인 이슈로 활용하기 보다는 화재와 재난·재해 및 위급한 상황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법률제정에 노력을 기울여야 옳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39명의 생명을 앗아간 밀양 화재에 대해 정부, 지자체, 국회, 정치권 모두 공동 책임을 통감하면서 지금부터라도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마음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전수조사 수준의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지자체 역시 중앙정부에 의존하기보다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점검을 통해 안전 규정을 철저히 집행하고, 실생활에서 재난 대응 매뉴얼에 따라 대피와 구조가 이루어지고, 안전 훈련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현실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와는 별도로 평택시는 지난 26일 최근 잇따르고 있는 대형화재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관내 노인복지시설 38개소, 539개 경로당, 장애인복지시설 22개소, 관내 의료기관 60개소에 대해 스프링클러, 소화기 작동여부, 대피시설 유무, 대피로 확보 등을 집중 점검한다고 밝혔다. 시가 밝혔듯이 형식적인 점검과 전수조사에 그치기보다는 철저한 지도점검을 통해 안전한 평택시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신속한 화재 진화를 통해 대형화재를 막아낸 평택소방서 소방대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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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통복시장 신속한 화재진압이 인명피해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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