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윤승만(평택시 다문화사랑봉사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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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가 정차 하기전에 미리 일어나지 마세요”, “차가 정차했을 때 일어나셔도 됩니다”
 
 얼마전 시내버스에 올랐을 때 운전기사가 승객들의 안전한 승하차를 편안하고 안전하게 도우면서 승객들에게 안내하던 말이다.
 
 시내버스를 타게 되면 대다수의 버스가 과속 질주는 물론 승하차 시 승객들이 몸의 중심을 잡기도 전에 급히 출발해 넘어질 뻔한 적도 있었고, 이러한 승객의 안전을 도외시한 급발진에 따른 불쾌감도 더러 가질 때가 있었다.
 
 필자가 서두에 언급한 40대 초반으로 보였던 운전기사는 승객이 목적지에 정차할 때마다 미리 일어나지 않도록 안내하면서 승객의 안전과 편의를 우선으로 운행했으며, 특히 노인들을 위해 차를 천천히 정차하고 승객들이 편안하게 하차한 후 출발하는 모범 운전자였다.
 
 또 승차할 때도 승객이 승차하고 자리에 앉거나 입석승객이 안전하게 손잡이를 잡았을 때 차를 천천히 출발하는 등 승객들의 안전과 승객들이 편안한 승하차 할 수 있도록 운행하고 있어 “아 이런 운전기사도 다 있네”라는 생각과 더불어 모처럼 시내버스를 이용하면서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있다.
 
 시내버스는 저렴한 이용요금과 편리한 시간대의 다양한 행선지 운행을 통해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편리함과 친밀함을 주는 우리 생활에 절대 없어서는 안 될 교통수단이다. 그러나 때로는 시내버스의 과속으로 인한 횡포로 교통사고의 위험과 기사의 불친절 등으로 이용 승객들이 많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시내버스는 복잡한 노선체계와 교통체증, 배차시간에 쫒기는 운행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도 있을 것이고, 운전기사는 누적되는 과로에 시달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안전하고 편안한 시내버스를 이용할 권리가 승객들에게 있기 때문에 필자가 생각하는 부분들이 개선되었으면 한다.
 
 대중교통은 그 나라, 그 지방의 문화와 습성을 보는 시설이다. 일부 선진국 여행 중 대중교통을 이용해본 분이라면 승객이 안전하고 편하게 타고 내릴 수 있는 서비스를 실감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버스기사는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신속성보다는 안전성을 우선하며, 운전기사는 운행 중에 마이크로 승객에게 여러 가지 안내방송을 해주고 있다.
 
 예를 들어 신호에 걸려 버스가 정차할 때는 ‘정차합니다’, 버스가 출발할 때는 ‘출발합니다’, 혹은 정류장에 도착할 때에는 승객이 서둘러 미리 문 앞에 서있지 않아도 되도록 안내 방송을 해주는 등 급출발과 급가속을 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부분들은 간단한 것 같지만 승객의 편안하고 안전한 시내버스 이용을 배려하는 운전기사의 안전운행 서비스로서 운전사와 승객 상호간의 교감이 전달되는 훈훈한 대중교통의 문화와 습성이라고 여겨지며 본받을만한 대중교통 문화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선진적인 대중교통 문화를 통한 승객의 안전을 우선하는 운전기사와 약자를 보호하고 양보하는 시민의식이 요구되고 있으며, 버스회사와 교통정책을 담당하는 기관이 시민 안전과 편의를 위한 대중교통 문화 정착을 위해 분발해야 할 것이다.
 
 새해에는 너와 내가 변하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안전하고 편안한 대중교통 문화가 우리지역에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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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안전하고 편안한 대중교통 문화 정착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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