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서민호(본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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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자동차가 내수 3개월 연속 증가세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첫 내수판매 국내 3위를 달성했다. 쌍용차는 지난 9월 내수 9,465대, 수출 3,703대 등 총 1만3,168대를 판매하며 올해 처음으로 월 1만3,000대를 돌파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지난 1월~6월까지 13년만의 최대실적을 달성했던 내수 누계 판매는 물론 지난 2010년 이후 8년 연속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종식 대표이사가 밝힌 대로 유럽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판매물량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면 글로벌 시장 침체 영향을 받던 수출도 향후 희망적이다.
 
 쌍용자동차는 1954년 설립을 시작으로 평택시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평택시민과 함께 60여년을 함께 해왔다. 최근 들어 어려운 부침을 겪어왔지만 현실에서 쌍용차의 재도약에 47만 시민 모두가 박수를 보낼 것이다.
 
 하지만 내수판매 업계 3위 달성이라는 희망과는 별도로 쌍용차 해고자들은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대표를 만나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구했듯이 아직도 쌍용차 해고자, 희망퇴직자들은 절망 속에 놓여있다.
 
 지난 2009년 쌍용차는 고유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아 경영적자 폭이 커지면서 국내 할부금융 시장의 신용경색으로 인해 정상적인 자금조달이 이루어지지 않아 2005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졸업한지 4년만인 2009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1,600여명 희망퇴직, 980명 정리해고를 단행했으며, 그 후 우리의 이웃인 적지 않은 수의 해고노동자와 희망퇴직자 가족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질병으로 우리의 곁을 떠나갔다.
 
 2015년 1월 한국을 방문한 쌍용차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해고노동자들이 소속된 쌍용차지부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티볼리 등 향후 신차 판매 확대를 통해 경영상황이 개선되면 2009년에 퇴직했던 생산직 인원들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이후 쌍용차는 다행스럽게도 2015년 12월 31일 채용공고를 통해 복직 대상 1,300여명으로부터 입사 신청을 받아 소수에 그쳤지만 희망퇴직자 및 해고자들을 채용했다.
 
 최근 쌍용차는 보도자료를 통해 ‘창사 이래 첫 내수판매 3위 달성’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렇듯이 내수 판매 3위 달성을 계기로 경영상황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마힌드라 회장이 약속한대로 생산직 인원들에 대한 단계적인 복직 약속을 꼭 지켜야 할 것이며, 다수는 아닐지라도 순차적인 고용을 통해 사회적 책임과 함께 해고로 인한 가정해체, 경제적 어려움에 놓인 채로 어려움을 안고 살아가는 복직대상자들을 끌어안아야 할 것이다.
 
 국민과 시민들에게 약속했던 복직 대상인 1,300여명의 복직은 아직도 갈 길이 멀기만 하다. 평택시민과 60여년을 함께 해온 쌍용차는 이제 복직 약속은 물론 법정관리, 인력감축으로 인해 많은 생채기를 남겼던 지역사회의 아픔을 걷어내고 현재 쌍용차가 보여주고 있는 희망을 희망퇴직자와 해고근로자들과 함께 나눠야 할 것이다.
 
 쌍용차의 내수판매 업계 3위 달성을 평택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47만 시민과 함께 축하한다. 필자의 개인 견해지만 회사를 위해 떠난 이들을 다시 보듬지 못한다면 아무리 좋은 자동차를 생산한다 할지라도 소비자들에게 깊은 신뢰를 주지 못할 것이다. 내수판매 업계 3위 달성을 계기로 희망퇴직자, 해고자들의 복직 소식이 평택시민들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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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쌍용차 내수 3위’ 해고자 복직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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