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서민호(발행인/본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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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균관대학교는 지난 2일 오전 자연과학캠퍼스 삼성학술정보관에서 열린 ‘평택 사이언스파크(평택 브레인시티) 학교-학생 간담회’에서 평택 브레인시티 제3캠퍼스에 대한 입장표명을 통해 학과, 학부, 대학원 이전은 추진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으며, 최근 일부 언론의 평택 브레인시티 성균관대 제3캠퍼스 광고들을 보면서 깜짝 놀라고 있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나돌고 있는 브레인시티 조감도는 상상이라고 밝혔다.
 
 그럼 이제까지 평택시의 설명과 보도자료를 받아 보도한 본보를 포함한 많은 언론들은 있지도 않은 성균관대 제3캠퍼스 신설이라는 허위보도와 함께 허위광고를 해왔다는 것인지 심란하다. 향후 이 부분에 대해 철저한 책임소재를 가려야 할 것이며, 성균관대가 밝힌 대로 제3캠퍼스 신설이 전혀 아닌 17만5천여 평의 연구부지 분양에 그친다면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의 사업성은 전혀 없기 때문에 원점에서 재검토 되어야 마땅하다.
 
 성균관대가 밝힌 대로 제3캠퍼스 신설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은 택지개발을 하는 민간사업에 불과한 동시에 일부에서 지적하듯이 민간사업에 막대한 시 재원을 쏟아 붓는 특혜에 불과할 것이다.
 
 브레인시티 사업은 평택시 도일동 일대 4.83㎢부지에 성균관대 제3캠퍼스, 주거 및 산업단지 등 산·학·연이 어우러지는 첨단복합 미니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에 대한 글을 10여년 가깝게 적어오면서 느끼는 점은 사업 진행의 방식이 공개적이지 못했고, 또 투명하지 못했다. 이런 이유에서 10여년이 가깝도록 사업이 지연되어 해당지역 주민들의 정신적·물질적 고통은 물론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많은 갈등을 불러왔다.
 
 이번에도 문제가 되고 있는 성균관대 제3캠퍼스 신설의 불확실성은 지난해 11월 행자부의 투자심사결과에서 재검토 판정을 받으며 지적 받은 바 있고, 이제까지 브레인시티가 표류했던 핵심적인 문제점이었지만 여전히 변한 것은 없었다. 
 
 또 행자부는 평택시 미분양용지 매입확약 조건 폐지 또는 대폭 완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지만 평택시는 브레인시티개발사업 보상비를 마련하기 위해 부채비율이 높은 관계로 지방채 발행이 어려운 평택도시공사의 현물투자 승인을 시의회에 요청해 이미 630억 원이 현물 투자됐다.
 
 더욱 문제는 평택시가 처음 밝힌 대로 SPC(브레인시티개발 - 평택시, PKS브레인시티, 청담C&D) 취약성을 보완하기 위해 평택도시공사가 SPC 자본금 50억 원의 30% 지분으로 참여하는 방안이었지만,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현물투자를 포함해 전체 사업비의 30%를 책임져야 한다고 시의회에 요구하고 있다. 너무도 무책임하다.
 
 일전에도 칼럼을 통해 적어왔지만 성균관대 제3캠퍼스의 변변한 사업계획서 조차 없는 현실이다. 평택시는 평택시의회 제180회 임시에 박환우 의원의 시정질문 답변을 통해 2015년 12월 14일 성대 측의 신캠퍼스 조성계획과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 성대 측 공문을 접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평택시는 성균관대의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 공문을 시민들에게 공개해야 할 것이며, 현실에서 학과, 학부, 대학원 이전은 추진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힌 성균관대의 입장 표명에 침묵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빠른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성균관대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한다. 지난 2일 학교관계자가 간담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학과, 학부, 대학원 이전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지만, 빠른 시일 내에 성균관대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이 지연된 부분에 있어서 성균관대의 책임도 적지 않고, 이로 인해 해당 지역 주민들의 고통은 현재진행형이다.
 
 평택시에 묻고 싶다.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어떠한 이유에서 비공개적으로 진행하고 있는지 의아하다. 시가 시의회에 요구하고 있듯이 엄청난 시 재원이 투입되는 대형개발사업이다. 하지만 사업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성균관대 제3캠퍼스 유치는 많은 부분 불가능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저 “성균관대 내부사정 때문에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무조건 성균관대는 이전한다”는 말만 되풀이해서는 곤란하다.
 
 평택시는 성균관대의 제3캠퍼스 신설 불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만약 성균관대의 입장이 확실하다면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만약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면 솔직하게 시민과 지역주민들에게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다. 또한 앞으로의 브레인시티 개발사업 일정을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시의원이 밝혔듯이 시의회는 집행부가 요구하는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을 위한 시 예산 6천600여억 원의 예산 심의 시 평택시의 설명만 듣고 성급한 결정을 하지 말아야 한다. 시가 밝힌 대로 빠른 시일 내에 성균관대와 간부 학생들, 시 집행부, 시의회가 참여하는 공개적인 간담회를 통해 성균관대의 명확한 입장을 청취한 후 예산 심의에 나서야 할 것이다.
 
 무려 2조2,07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형개발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성균관대 제3캠퍼스 신설은 아직도 불투명하며, 성균관대가 밝힌 대로라면 불가능하다. 개인의 주택을 건축하더라도 이렇게 무책임하지는 못할 것이다. 사업의 거의 모든 부분을 책임져야하는 평택시는 이제까지의 아집과 독선에서 벗어나 솔직하게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에 대해 고백해야 한다. 말의 성찬만으로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은 절대 이루어지지 않는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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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평택시는 ‘평택 브레인시티’ 공개적으로 진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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