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신동근(송탄소방서 재난안전과장)
 
 
소방 기고.jpg
 최근 농촌지역에는 저녁이 되면 굴뚝의 하얀 연기와 나무 타는 냄새가 정겹다. 굴뚝에서 피어나는 정겨운 하얀 연기는 농촌지역에서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화목보일러이다. 화목보일러는 초기 설치비용만 있으면 농촌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땔감을 연료로 이용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온수 용도로 사계절 사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 농촌지역에서 인기가 높다.
 
 하지만, 화목보일러의 화재의 위험성은 아직도 높은 경제성 뒤에 감춰져 있다. 국민안전처에서 발표한 최근 3년간(2012~2014) 전국 685건의 화재 원인을 살펴보면 과열 29%, 가연물 근접 24%, 불씨 비화 15% 순으로 나타났으며, 화목보일러 기계의 화재 발생 원인은 자동 온도조절장치 등 안전장치가 없어 과열의 위험성이 높고 연료 내부에 그을음이 생성되며 이러한 그을음의 주요성분인 타르가 보일러 내부에 싸여 화기 및 연기가 배출되지 않아 어느 순간 불꽃과 접하게 되면 500~700에서 발염 착화 후 연소가 지속돼 화재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 지난 216일 제주시 주택에서 화목보일러 화재가 발생하여 보일러실이 소실되는 재산피해가 발생되었다. 이는 최근까지 제품의 안전 및 사용자의 화재안전의식은 개선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관리상 부주의가 원인이 되는 화목보일러의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평소에 주의를 기울이고 안전 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이에 사용자는 다음의 화목보일러 안전 수칙을 필히 준수해야 된다. 첫째, 화목보일러 주변 2미터 이내에는 가급적 땔감을 비롯한 가연성 물질을 두지 말아야 한다. 둘째, 연소 중에는 불티 등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투입구를 반드시 닫아야 한다. 셋째, 연소실 및 연통 안에는 타르 등 찌꺼기가 쌓이지 않도록 청소하고 남은 재를 가연물 주변에 방치하지 않아야 한다. 넷째, 보일러실 인근에 유사시 사용할 수 있도록 소화기를 비치하여야 한다.
 
 화재는 주로 방심에서 오는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겨울철은 상대적으로 화기 취급이 많아 겨울철 화재안전을 강조했지만 겨울철이 끝났다고 해서 화재로부터 안전해졌다는 뜻은 아니다.
 
 다가오는 봄은 건조한 날씨 탓에 매년 산불 등 화재 주의보가 발령된다. 농촌에서 경제적인 면을 고려한 화목보일러를 사용한다면 내 가족과 이웃을 위한 따뜻한 사랑과 배려의 봄바람이 불길 바란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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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기고] 화목보일러, 봄철 화재 예방 위해 안전 수칙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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