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0(토)
 
서민호(발행인/본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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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노·노·사 합의에 따라 지난해 12월 31일 채용 공고를 통해 복직 대상 1,300여명으로부터 입사 신청을 받아 소수이기는 하지만 희망퇴직자 및 해고자들을 채용했다.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합의 후 첫 복직이라는 의미는 크다고 보인다. 향후 쌍용차가 밝힌 대로 경영이 정상화될 시에 희망퇴직, 해고자들의 순차적인 복직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이외에도 노·노·사 3자 협의체가 최종 합의안 손배 가압류, 유가족 지원 대책 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2009년 법정관리에 이어 전체 노동자의 36%인 2,646명의 인력감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1600여명 희망퇴직, 980명 정리해고로 지역사회, 지역구성원들은 많이 아파했으며,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지난해 1월 13일 한국을 방문한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대화를 요청한 해고노동자들이 소속된 쌍용차지부의 김득중 지부장과 김정운 수석부지부장을 만나 “지금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힘써야 할 때이며 ‘티볼리’ 등 향후 신차 판매확대를 통해 경영상황이 개선되면 2009년에 퇴직했던 생산직 인원들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지난해 12월 30일 평택공장에서 이사회를 개최해 그동안 노·노·사 3자간의 대화를 통해 현재의 갈등을 우호적으로 해결하고 다함께 상생하는 길을 모색했다. 특히 지난 2009년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상호 비방, 대결, 갈등을 종결하기로 하고 회사 경영 정상화 및 회사가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함에 따라 이와 관련한 모든 집회와 농성은 물론 지역사회에서 치유되지 못했던 아픔 하나를 지워가는 과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쌍용차 사측이 고용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이지만 노·노·사 합의 사항에 대한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해고자와 희망퇴직자들의 가슴 한 편에 불안감이 자리 잡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쌍용차 사태 이후 장기간의 철탑농성, 굴뚝농성을 평택시민 모두는 기억하고 있다. 또 적지 않은 수의 해고노동자와 희망퇴직자는 물론 가족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질병으로 세상을 등졌다. 이 역시 평택시민 모두가 기억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사측은 6년 만에 이뤄진 노·노·사 합의를 철저히 이행해 6년 간 가슴 시리게 살아온 희망퇴직자와 해고자 마지막 한 명까지 복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 6년 간 지역 경제 침체의 한 원인이기도 했던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4분기에 40,890대를 판매해 2014년 4분기(34,800대) 대비 17.5% 증가했으며, 손익 역시 2014년 4분기 영업손실(△322억)에서 2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됐다. 앞으로도 소형 SUV 시장을 주도한 티볼리의 판매확대가 지속 유지되기 바라며, 이를 통해 쌍용자동차가 이전과 같이 평택시 지역경제의 한 축을 굳게 지탱해주었으면 한다.
 
 6년간의 아픔과 절망을 딛고 노·노·사 교섭을 통해 다시 희망을 바라보는 희망퇴직자 및 해고근로자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순차적인 복직을 통해 해고로 인한 가정 해체, 고통, 경제적 어려움 등 아픈 상처가 빠르게 치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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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쌍용자동차 희망퇴직자, 해고자 평택공장 첫 출근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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