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0(토)
 

변영옥 눈 건강.jpg

변영옥(아이세이버 평택역점 원장)

 스포츠에서 시력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원거리가 또렷하게 보여야 하는 구기 종목에서는 속도와 위치 각도를 순간적으로 잘 파악해야 한다. 

 특히 복싱 같은 운동은 판단해서 결정하고 동작으로 이어지는 속도가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동체시력이 매우 중요하다. 또 야구, 테니스, 축구에서는 기민한 몸동작이 중요하지만 특출한 능력을 발휘하는 선수들은 바로 동체시력이 좋은 경우이다. 

 입체 시력(감각시력)도 매우 중요하다. 탁구를 좋아하는 지인 한 사람은 탁구를 할 때 안경을 착용하면 잘 맞는데 렌즈를 착용하면 잘 보이지만 공이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 땀이 많이 나는 격렬한 운동이기 때문에 수술이나 콘택트렌즈가 유리한 운동인데도 안경을 착용하고 경기를 한다고 한다. 

 또 아주 유명한 야구선수는 안경이 불편해 라식수술을 한 후 거리감 극복을 못하고 은퇴를 한 사례도 있다. 

 골프를 좋아하는 단골 고객 한 사람은 라식수술을 한 후에도 골프를 할 때 수술하기 전에 착용하던 도수가 맞지 않은 안경을 착용하고 운동을 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 골프를 하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이런 이유에서 라식수술 후에도 골프를 할 때에는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 이는 안경도수로 인해서 발생되는 상의 이동현상에 적응이 되어있거나 반대로 새로운 변화에 거리감 적응을 못하기 때문이다. 커브가 많은 선글라스나 고글에 도수가 들어가야 할 경우에는 정확한 측정이 필요한 동시에 적응훈련을 거쳐야 하는 경우가 있다.  

◆ 안경과 시 기능 훈련으로 향상시킨다

 위의 사례의 경우는 프리즘을 이용한 안경으로 상을 이동시키는 처방을 해주면 잘 보이면서 거리감각을 유지 할 수 있다. 또 안경과 병행해서 시 기능훈련이 이루어지면 점진적으로는 안경을 벗고도 감각을 유지하게 된다.

 예전에 스포츠는 강인한 정신력과 튼튼한 체력훈련이 우선적으로 중요시되었지만 이제는 입력회로에 해당하는 시 기능의 비중을 더 중요시하는 지도자들이 많이 늘어가고 있으며, 각각의 종목에 맞는 시 기능 프로그램과 기구들이 계속 개발되고 있다. 

◆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기능 향상 운동

1. 시 기능 능력 향상 운동

 일상생활에서 무의식적으로 보고 지나친 물체를 눈을 감은 상태에서 재현해보는 것을 습관화한다. 특히 운동장에서 볼이나 선수의 움직임을 보고 난 후 마음속에 의식을 집중하며 재현하는 훈련이 몸에 배면 단시간의 연습으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초보자들의 경우 날아오는 볼의 바운드와 볼이 그리는 선에 대해 자꾸 마음속에 그려보면 많은 도움이 된다. 처음에는 그냥 보고 나서 눈을 감고 재현하는 연습을 하고, 점차 날아오는 볼이 아직 멀리 있을 때 눈이 계속 그 볼을 따라다니면서 쳐다보고 판단 및 행동을 하면 그만큼 순발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없다. 볼이 만들게 될 선을 마음에 미리 예측해서 그려보는 훈련을 반복한다. 하다보면 어느 순간 눈이 탁 트이면서 볼에 대한 움직임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고 발달하게 된다.

2. 눈 모음 운동 및 조절과 이완 운동

 가까운 곳의 물체와 먼 곳의 물체를 교대로 바라보는 훈련을 한다. 이때에 목표물을 막연히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초점을 맞추고 확인하면서 훈련을 해야 한다. 얼굴이나 상체를 움직이지 말고 처음에는 천천히 하면서 점차 속도를 빠르게 하여 목표물을 점점 먼 곳으로, 그 후 점점 가까운 곳으로 확장시키면서 훈련한다.

 운동 전에는 신체의 각 부분과 함께 눈을 같이 풀어준다. 먼저 호흡을 가다듬고 각 라인을 따라 눈을 부드럽게 움직여준 다음 가로라인과 세로라인 모두의 양쪽 끝을 빨리 교대로 보는 훈련을 10초씩 하면서 점차 속도와 시간을 늘린다. 

 이때 얼굴이나 상체를 움직이지 말고 눈동자만 움직이도록 하며, 눈이 피곤해지면 눈 주위의 근육을 풀어주면서 반복훈련 한다. 눈 모음 운동과 수정체 조절 운동은 하나의 목표물을 양안으로 볼 때 좌우 눈의 시선이 동시에 그 목표물에 집중하게 되는데, 눈앞 가까운 물체를 볼 때는 양안 모두 안쪽으로 향하여 시선이 코 쪽으로 몰리고 먼 물체를 볼 때는 양안이 약간 안쪽으로 향하고 있으나 시선은 평행에 가깝게 된다. 이러한 운동을 전문용어로는 ‘폭주’와 ‘개산’이라고 하는데 이 기능을 강화시키면 순발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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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영옥의 눈 건강] 스포츠와 시력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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