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변영옥(아이세이버 평택역점 원장)
 
변영옥 눈 건강.jpg
◆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사람    
 
 시력이 좋은 편인데 눈에 피로를 자주 느껴서 보호안경 상담을 받으러 방문한 고객이 있다. 당시 증권회사에 근무하는 30대 중반의 남성인 A씨는 가까운 곳이나 먼 곳을 보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하지만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충혈이 자주 있어 안약을 사용하지만 일시적이고 별로 효과가 없다고 호소했다.
 
 시력검안을 실시한 결과 A씨 이야기대로 시력은 1.2로 아주 양호한 상태였다. 그런데 문제는 연령으로 보아서는 돋보기를 쓸 나이가 아닌데도 약도의 원시가 있었고, 안쪽으로 모으는 능력이 너무 강하고 밖으로 펼치는 능력이 부족한 안근육의 불균형이 있었다.
 
 이에 원시를 완전 교정하고 안근육의 불균형을 개선하는 안경을 맞추어 주었으며, 처음에는 모니터를 보고 불편이 있을 때만 착용하다가 운전이나 낚시를 할 때도 착용하고 텔레비전을 시청할 때도 안경을 사용하면서 충혈도 줄어들고 머리가 맑아져서 일상생활과 근무 시 보다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이야기를 전해왔다. 옛날 어른들이 눈이 너무 좋아도 빨리 나빠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바로 이런 경우가 그에 해당하는 경우이다.
 
 A씨의 경우는 다른 사람에 비해서 노안이 빨리 오는 경우이며, 경도의 원시안으로서 멀리 보는 시력은 대단히 양호하지만 근거리를 볼 때 과도한 조절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안정피로의 주원인이 된다.
 
◆ 눈부심이 심한 사람
 
 40대 주부 B씨가 안경원을 찾아왔다. 자신은 물체를 보는데 지장이 없지만 밖에 나가려는 마음만 먹어도 인상이 찌푸려진다고 호소했다. 아직 빛이 안보임에도 불구하고 눈이 부실까봐 걱정을 하고 있는 경우였다.
 
 시력검안의 결과 단안은 0.9였고 양안으로는 1.2가 나올 정도로 시력으로만 보면 전혀 교정의 필요성이 없는 눈이었지만 여러 가지 검사 결과 약도의 근시성 난시가 있었고, 역시 안근육의 불균형이었으며 위의 사례 반대인 모으는 힘이 부족한 눈이었다.
 
 특히 검사용 안경을 벗으면 눈을 찌푸리고, 착용을 하면 편안하게 눈을 뜰 정도로 예민한 편이었다. 초기에는 난시만을 교정했다가 6개월 후에 안근육의 균형까지 추가로 교정했다.
 
 처음에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물체를 보는데 지장이 없었기 때문에 안경 착용을 생각하지 못했으나 앞에서처럼 교정을 해준 이후로 외출이 두렵지 않다고 알려왔다. 이러한 사례들처럼 보는 것에는 지장이 없더라도 안경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상당히 많다.
 
◆ 안정피로가 심하면 시 기능검사를 받아 보아야 한다
 
 안정피로가 심한사람은 심한 두통과 구토, 현기증, 뒷목 당김 같은 증상들이 있고, 운전을 하다가 차선이 갑자기 흐리거나 잘 안 보인다던지, 신호등이 두 개로 겹쳐서 보인다거나, 낚시를 할 때 낚시찌가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등산을 할 때 거리 감각이 떨어져 발을 헛딛게 될 수도 있으며, 이런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러한 특이한 증상들이 느껴지면 정밀한 검사를 받아서 보이는 불편이 없어도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 개발된 조절 개입을 줄여주는 안경렌즈들이 각 메이커별로 출시되어 노안이 오기 전 20~30대 성인들은 물론이고 근거리 사용이 많은 학생들에게 처방이 늘어가고 있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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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영옥의 눈 건강] 시력이 좋아도 안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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