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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5.28 11:10
변영옥(아이세이버안경 평택역점 원장)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동양인들이 서양인들보다 근시인구가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근시는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근시 발생률은 나라마다 차이가 있지만 동아시아 국가의 근시 발생률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인종별 근시 발생률 차이는 유전적인 영향과 과도한 근거리작업이 이유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 있는 원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성장기에 TV 시청 시간이 길고 시청거리가 짧을수록 눈이 나빠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필자의 안경사 30여년 경험을 토대로 분석해보면 외형의 급성장과 내부의 저성장의 불균형이 무시할 수 없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즉 내부로 공급되는 공급선의 미세함으로 인해 내부성장이 더딘 것이 빠르게 진행되는 원인으로 꼽고 싶고, 특히 누워서 독서를 하는 자세는 좋지 않으며, 이는 근시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리나라의 뜨거운 조기 교육열로 근거리를 보면서 공부하는 연령대가 너무 빨라지고 있으며, 이러한 근거리만 바라보는 것은 시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근시와 난시 등으로 시력이 저하되면 보통 안경을 착용한다. 아직도 안경을 쓰면 눈이 더 나빠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안경 착용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안경 착용 여부는 성장기에 있는 학생과 성인에 따라 다르다. 성인의 경우에는 이미 근시 진행이 정지됐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성인의 경우에는 안경 착용에 따른 시력 발달의 문제가 없다. 그러나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 시각기관이 성장·발달 단계에 있기 때문에 불편이 있더라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안경을 착용하여야 한다.
그 이유는 근시와 원시, 난시 등 굴절 이상자가 안경을 착용하지 않을 경우 적절한 시 자극이 망막에 전달되지 않아 근시로는 드물긴 하지만 약시로도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근시의 경우 성장하는 동안 계속 진행될 수 있다. 또 안경은 시력을 교정할 뿐 근시의 진행 속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안경을 쓴다고 시력이 나빠지거나 좋아지는 것에는 별영향이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근시가 과하게 교정되거나 눈에 맞지 않는 안경을 착용할 경우에는 눈 피로감이 심해지고 시력 교정을 방해해 노안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적절하게 검사를 받은 뒤 자신의 도수에 맞는 안경을 착용하는 게 좋다.
눈이 좋아지려면 먼 산을 보고 숲이나 나무 등 푸른색 녹색을 많이 보라고 하는 이유는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차원이며, 나빠진 눈을 다시 좋게 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물론 가성 근시의 경우 휴식을 취하고 눈 운동을 해주면 다시 좋아지기는 하지만 이는 말 그대로 일시적으로 조절이 되지 않아서 발생한 근시에만 해당된다.
최근에는 근시치료와 관련된 눈 운동치료분법의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효과 면에서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좋은 시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은 예방이 최선이다. 과도한 근거리 작업을 피하고 균형 잡힌 영양섭취 및 눈 운동과 적절한 휴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