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강동민(비전동 연세다움병원 원장)

 ■ 어린아이의 편평족 (상) 
  
편평족이란 어떤 질환의 명칭이 아니라 발의 모양을 묘사한 용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는 기능상 전혀 문제가 없어서 질환이라고 하기 어려운 경우에서부터 강직과 기능상의 장애를 동반하는 심한 변형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경우 등으로 다양합니다. 

편평족은 발바닥에 아치가 조금도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영아들이나 학동기 전 유아들의 발바닥은 편평한 것이 정상입니다. 또 그 이후에도 발바닥에 정상적인 아치가 있더라도 발바닥으로 딛고 설 때는 발바닥에 아치가 하나도 없는 편평족처럼 보일 때도 많습니다. 

이와 반대로 발 뼈에 이상이 있을 때, 발이나 발목 인대 등이 선천적으로 미약하고 늘어질 때, 발의 근육에 이상이 있을 때, 발에 신경마비 등이 있을 때에도 비정상적으로 아치가 없는 편평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그와는 반대로 비정상적으로 큰 아치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 편평족의 증상 

아이들이 저마다 키가 다른 것처럼 발의 아치의 크기도 제각기 조금씩 다릅니다. 갓 태어나서부터 유치원에 들어갈 때까지의 어린아이가 맨발로 바닥에 서게 되면 체중에 의해서 아치가 있던 정상 발바닥이 편평해집니다. 또 대부분의 건강한 정상 어린아이들이 발을 들고 있을 때는 발바닥의 아치가 정상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어린아이들의 발바닥에 아치가 있더라도 바닥에 서 있는 동안 아치가 없어지는 것은 정상입니다. 이것은 어린아이들의 발이 연약하고 발바닥에 살도 많기 때문에 발바닥에 아치가 전혀 없는 것같이 보이기도 하고, 발바닥으로 딛고 서 있는 동안 아치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정상적인 아이들은 점점 자라면서 어렸을 때 편평하게 보이던 발바닥의 아치가 자연스럽게 더 크고 뚜렷하게 형성됩니다. 

1∼4세 정도 어린아이는 발바닥이 편평하다고 해서 특별히 만든 신발 등으로 치료해 주어야 하는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 또한 발바닥에 아치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 신발 바닥에 패드를 집어넣어서 치료해 줄 필요도 없습니다. 대부분의 아이가 4~5세 정도 되면 많이 걷고 달리고, 또 다른 운동도 많이 하기 때문에 발바닥에 아치가 더 뚜렷하게 생기기 때문입니다.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편평족인 경우에는 반드시 통증이나 운동 기능의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발이 쉽게 피로하고 종아리 근육 까지 통증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때로는 밤에 쥐가 잘 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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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민 원장의 건강충전 비결]어린아이의 편평족(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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