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시가 있는 풍경.jpg

손창완 시인


책갈피 속에 파묻혀 있던 임의 얼굴

내 가슴에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촉촉이 내리는 가랑비 맞으며

광란하게 비치는 네온사인 거리를 헤매다

뇌리로 스쳐 가는 그리운 눈동자, 상냥한 미소

가슴에 파문을 일으키고 그날로 돌아갑니다

풀잎에 구르는 초롱초롱한 은빛 구슬

꿈속에서 피어서 눈부신 살결

밝아오는 아침에 시들어 이별한들

노을 지는 오솔길 거닐며

보리 향기에 취하고

두꺼운 구름에

새벽이 가린다 해도

사랑이여!

희망이여!

슬픔이여!

눈가에 맺혀있는 눈방울

소리 없이 눈길을 끌고 갑니다.


■ 프로필

 경기도 평택 출생. 2015년 석남문학상 수상. 2018년 공무원문예대전 입선. 2020년 공직문학상 시조부문 은상 수상. 2020년 중앙일보 중앙시조 백일장 11월 장원. 저서 2012년 시산문집<불악산>. 현 박석수기념사업회 사무국장. 현 시원문학동인회 회원. 현 오산시청 스마트징수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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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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