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30(토)
 
동제, 농사 잘되며 고기 잘 잡히게 지내는 제사
 
대동우물고사, 맑은 물 잘 나오게 해달라는 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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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월대보름 동령마을 정제(2012) <출처 = 평택시사>
 
◆ 동제(洞祭)
 
 미륵바위·은행나무·서낭·공동우물 등 신앙 대상물에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제사하는 것을 동제(洞祭)라 한다. 한 해 동안 마을사람들에게 질병과 재앙이 생기지 않고 농사가 잘되며 고기가 잘 잡히게 해달라는 뜻이 있다.
 
 동제를 지낼 때는 먼저 마을 회의를 통해 제관과 집사(執事)를 정한다. 날짜가 결정되면 제관의 집 문 앞에 황토를 깔고 금줄을 쳐 사람들의 출입을 금지시킨다. 주민들도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출입을 금한다. 동제가 이뤄지는 주변에도 황토를 깔고 금줄을 쳐서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시킨다.
 
 제물은 제주의 집이나 직접 당에 가서 준비하며 제사를 크게 지낼 때는 소나 돼지 한 마리를 통째로 쓰기도 했다. 소나 돼지의 머리만을 사용하며 적·탕·포·과일·술 등을 준비한다. 제일(祭日)이 되면 제주를 비롯한 모든 집제자들이 당에 올라가 준비하다가 자정 경에 제를 올리고 다음 날 아침 마을 사람들이 마을회관 등에 모여 함께 음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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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풍어제(평택호) <출처 = 평택시사>  
 
◆ 대동우물고사
 
 대동우물고사는 마을 공동우물에서 맑은 물이 잘 나오게 해달라고 축원하는 고사(告祀)로, 마을에 따라 용왕제, 정주제(井主祭)라고도 한다. 연초부터 정월보름 사이 길일을 택해 생기복덕한 사람이 제주(祭主)가 되어 우물이나 샘물이 잘 나오도록 기원한다.
 
 제를 올리는 장소는 마을의 공동우물이고 제물로는 백반·돼지머리·술·과일 등이 사용된다. 제주와 제관의 금기사항은 일반적인 마을제와 같으나 낮에 이뤄진다는 점이 다르다. 제주의 사배(四拜)로 우물고사가 시작되면 동네 풍물잡이들이 잦은 가락을 쳐 흥을 돋우고 우물이 있는 집집마다 다니며 축원해주기도 한다. <참고문헌: 평택시사(평택시사편찬위원회 펴냄)> ※ 다음호(515호)에서는 ‘일생의례 - 출산의례 및 혼례’가 이어집니다.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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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史로 보는 ‘마을신앙 - 동제 및 대동우물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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