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이충동 동령마을, 도일동 상리, 마산리 오룡마을에서 진행

줄 길이 한 쪽이 50~60m, 줄을 꼬는 데만 이틀 정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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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위면 오룡마을 줄다리기
 
◆ 줄다리기
 
 줄다리기는 마을에 따라 정월 보름, 5월 단오, 8월 한가위 등에도 하지만 대개는 정월 보름에 했다. 줄다리기는 한 해 동안의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연희되기 때문이다. 줄다리기는 주로 남자와 여자로 나누어 줄을 당기게 되는데 여자 쪽이 이기면 그 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있었다. 이는 여성의 생산 능력과도 무관하지 않았다.
 
 평택지역에서는 이충동 동령마을이나 도일동 상리, 마산리 오룡마을 등에서 매년 정월 보름을 전후해 줄다리기를 했다. 먼저 농악으로 서로 기예를 겨뤄 한 쪽으로 흡수한 후 남자는 숫줄에, 여자와 아이들은 암줄에 매달려 줄다리기를 했다. 줄 길이는 한 쪽이 50~60m, 용목 굵기는 1m 정도로, 줄을 꼬는 데만 이틀 정도가 소요됐다.
 
평택시사2.jpg
 
 줄다리기는 길놀이·마당놀이·줄결합·줄다리기·뒤풀이로 구성된다. 줄을 다릴 때 암줄에는 여자와 아이들이, 숫줄에는 남자들이 매달려 북과 징을 치고 줄다리기를 시작했다. 이때는 농악을 쳐서 흥을 돋우고 지네발 같은 곁 줄에 매달린 사람들은 온힘을 다해 소리치면서 줄을 잡아당겼다.
 
 어느 정도의 선을 그어놓고 그 선까지 한 쪽 줄이 끌려가면 촌장은 줄을 더 많이 당긴 쪽이 이겼다고 신호한다. 다시 줄을 제자리로 갖다놓은 후 장구와 징을 치며 세 번을 반복하는데 한 번은 숫줄이 이기고 두 번은 암줄이 이기도록 한다. 암줄이 이겨야 풍년이 들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평택시사(평택시사편찬위원회 펴냄)> ※ 다음호(512호)에서는 ‘민속놀이 - 기(旗)싸움’이 이어집니다.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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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史로 보는 ‘민속놀이 -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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