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삼계2리 삼덕초등학교에서 옹포마을 앞까지 포구 이어져
 
갯벌 등 미간지와 공유수면 메워 대규모 간척사업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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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 말 공출미를 쌓아두었던 청북면 삼계리공동창고(2008) 
 
 일제는 갯벌 등 미간지나 공유수면을 메워 대규모 간척사업을 했다. 간척의 주체는 일본인 이민자들이나 친일파, 동양척식(주) 등 식민지 수탈을 위한 국책회사들이었다. 평택지역에는 오성면 안화리, 팽성읍 평궁리, 고덕면 두릉리 일대에 여러 개의 동척농장이 있었다.
 
 청북면 삼계리 옹포(甕浦)는 발안천 수로(水路)에 인접한 마을로 조선시대 양성현의 해창(海倉)이 있었고 각종 세곡을 실어 나르거나 소금·어물·옹기·저포 등이 집산돼 거래되던 포구였다. 포구는 삼계2리 삼덕초등학교에서 옹포마을 앞까지 이어졌다. 1930년대 삼계리 옹포마을 앞에서 옥길리까지 장둑이 축조되고 삼계리에서 현곡리 신포까지의 갯벌이 동양척식(주)에 의해 간척되면서 대규모 동척농장이 조성됐다.
 
 현재 삼덕초등학교 자리에 사무실과 창고를 두고 소작료를 징수했다. 강제공출을 할 때는 삼덕초등학교 옆에 수납창고를 지어 공출미를 거둬들였다가 선박으로 인천까지 실어 날랐다. 해방 후 동척농장 사무실과 창고 자리에 삼덕초등학교가 들어섰지만, 공출미 수납창고는 그대로 남아 적산관리청에서 관리하다가 평택경찰서 관할이 됐다. 현재는 안중농협 청북지점이 관리하고 있다.
 
 창고는 흔치 않았던 철골구조에 앞면은 양철로 마감했다. 슬레이트 지붕을 덮은 형태로 현재도 농협창고로 사용되고 있으며 보존상태도 양호한 편이다. <참고문헌: 평택시사(평택시사편찬위원회 펴냄)> ※ 다음호(506호)에서는 ‘팽성읍 노양리 수위측정소, 대한성공회 대안리교회’가 이어집니다.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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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史로 보는 ‘삼계리 옹포 공출미 수납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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