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0(토)
 
시민이 이용하는 시설이자 관광객 위한 상품으로 동시 개발
경기도 유일 항만 평택 “어항구·수산시장 상품 개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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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0년 개소한 호치민 시립 극장
 
 최근 베트남은 아시아 지역 내 여행지 가운데 일본을 제외하고 태국, 중국, 필리핀 등을 제치면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여행하는 여행지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본보 김다솔 기자는 2016년 9월 일본 오카야마, 구라시키, 교토, 오사카, 고베 등 해외탐방에 이어 지난 1월 31일~2월 4일까지 5일간 베트남 호치민시티(Ho Chi Minh City) 탐방을 다녀왔다. 4회에 걸쳐 벤탄시장, 통일궁, 노트르담성당, 중앙우체국, 책 읽는 거리, 호치민시청 광장, 데탐거리, 오페라하우스 등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고 있는 호치민시티의 이모저모를 보도한다. <편집자 말>
 
■ 1900년에 개소한 호치민 시립 극장(오페라 하우스)
 
 호치민시에 소재한 호치민 시립 극장을 방문하면서 다른 장소보다는 더 많은 관심이 있었다. 그 이유는 국비 750억원을 포함한 총 852억원이 투입되어 2021년 준공을 앞두고 있는 평택의 랜드마크가 될 ‘평화예술의 전당(부지 20,000㎡, 건축 연면적 25,045㎡, 대공연장 1,200석, 소공연장 400석 등)’ 건축 때문이었다.
 
 호치민 시립 극장은 식민지 양식의 건축물 중 하나로, 같은 해 프랑스에서 건축된 프티 팔레와 유사한 프랑스 제3공화국의 영향을 받아 1896년에 시작해 1899년에 완공했으며, 메인층 이외에도 2개의 위층이 있어 한 때 1,800여명을 수용할 수 있었다.
 
 특히 놀라웠던 점은 그동안 베트남 공화국 하원 회의장으로도 사용되기도 했지만 완공된 120여년이 지난 후에도 단순한 관광상품이 아닌 공연장의 기능을 유지하고 있었다. 어쩌면 평택시가 건축하게 될 평화예술의 전당이 120여년이 지난 후에도 ‘공연장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필자 스스로에게 던졌지만 명쾌하게 답을 낼 수 없었다.
 
 이전에 방문한 중앙우체국도 그러했지만 호치민시의 관광상품은 관광상품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호치민시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설인 동시에 해외방문객들을 위한 관광상품으로서의 가치를 동시에 지니고 있었다. 앞으로 평택시 역시 관광상품을 개발할 시에는 시민의 생활 속에 함께 하는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부분을 적극 검토해보아야 할 것이다.
 
 다만 호치민시 역시 우리나라의 경우와 같이 성장과 개발을 위해 오래된 건물들을 철거하고 현대적인 건물을 서둘러 건축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호치민시의 관광상품이자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사라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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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치민시 책의 거리
 
■ 호치민시 ‘책의 거리’
 
 호치민시의 ‘책의 거리’는 인상적이었다. 평택시의 경우에는 최근 14번째 도서관인 배다리도서관을 비롯해 많은 작은 도서관들이 개관해 시민들의 독서문화 진흥을 돕고 있지만 호치민시의 책의 거리는 책의 거리답게 야외 커피숍에서도 책을 읽을 수 있었고, 필자 역시 주스를 마시면서 길거리의 풍경과 함께 독서를 할 수 있다는 특별한 경험이 너무 좋았다.
 
 1980년대부터 문을 연 책의 거리는 중앙우체국과 노트르담성당 근처에 건설됐으며, 2016년부터는 서점 거리가 문을 열었다. 서점 거리의 길이는 144m, 폭은 8m로 거리 양쪽 인도에는 서점 20곳, 북 카페, 노점, 갤러리, 어린이놀이터 등이 들어서 있으며, 이외에도 책과 관련한 다양한 전시회 및 행사가 진행되고 있어 한편으로는 부러웠다.
 
 평택시도 도서관을 탈피해 시민들이 휴식처나 생활 속에서 독서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책의 거리를 조성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만 대부분의 책이 영어와 베트남어로 되어있어 선택의 폭이 좁았고, 정부보다는 민간차원에서 호치민시의 책의 거리에 한국관광객을 위한 한국서적을 기부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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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 중인 노트르담성당  
 
 4박 5일간 베트남 호치민시 탐방을 통해 많은 관광명소를 둘러보면서 느낀 점은 특별한 관광상품만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호치민시 관광청 주도로 관광수요를 촉진할만한 다양한 프로그램, 관광앱을 통한 주말 여가상품 소개 등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호치민시 스스로 노력하고 있었으며, 동남아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베트남의 급부상은 우연이 아니었다.
 
 평택시 역시 관광상품을 개발할 시에는 커다란 랜드마크 보다는 아기자기하게 도시 전체가 관광코스가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풍부한 먹거리와 저렴하고 품질이 좋은 쇼핑, 저렴한 숙소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필자의 개인 견해지만 제일 중요한 점은 평택시는 경기도 유일 항만이기 때문에 평택호관광단지에 시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을 수 있는 어항구, 수산시장이 건축되어 관광상품으로 개발되어야 할 것이며, 이와 동시에 한국소리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인 평택농악, 미군과 시민이 공존하는 K-55 신장쇼핑몰 등 평택시만이 가질 수 있는 관광인프라를 더욱 강화시켜 국내 관광객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을 유치해나가야 할 것이다.
 
 며칠간 둘러본 베트남 호치민시는 과거와 현재가 나란히 공존하고 있었으며, 경제 지표가 증명하듯이 미래를 위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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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자치신문 김다솔 기자] 동남아 여행지로 급부상하는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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