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캠프험프리스 빛 공해로 벼 제대로 익지 않아” 주장
 
평택시민행동 “미군측은 농민들 피해 즉각 배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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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피해 농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평택시에 소재한 캠프험프리스 미군기지 조명 등으로 인해 벼 피해를 입은 농민들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평택평화시민행동, 정당, 종교계는 19일 오전 11시 캠프험프리스 인근 벼 피해 현장(팽성읍 도두리)에서 ‘미군기지 조명 등으로 인한 벼 피해 농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피해 농민들과 시민단체는 지난 2016년 캠프험프리스 미군기지 확장을 통해 평택시 팽성읍 도두리 일대 논 주변에 미군기지 경계 철조망과 가로등을 설치했으며, 이로 인해 벼가 제대로 익지 않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피해 농민들과 시민사회단체는 문제해결을 위해 ▶일자형 빛 가리개 사용 ▶시간대별 점멸 ▶보안등 기지방향으로 방향 전환 ▶7~10월까지 4개월간 보안등 가동 중지 등을 제안했으나, 미군측은 어떠한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미군측에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했지만 미군측은 피해가 거의 없다는 답변만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피해 농민들은 “가로등 빛 공해로 여물지 못하는 벼를 보며 가슴이 무너져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고, 가로등으로 인해 해충이 모여들어 병충해 방재작업을 해야만 했다”면서 “빛 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기관을 찾아다니는 등 농민들이 겪은 정신적 고통이 크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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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 피해를 입은 캠프험프리스 인근 농지
 
 이어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가는 농민들로서는 미군기지 조명등으로 모든 일상이 흔들리고 있다”며 “미군은 농민들의 물적, 정신적 피해에 대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택 시민사회단체는 “2016년부터 도두리 주민들은 지속적인 민원을 통해 문제해결을 하려했지만 미군은 그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면서 “미군은 상호협력과 동맹 강화를 외치기 전에 농민들의 피해를 당장 배상해야 하며, 농민들이 제시한 ‘미군 가로등 빛 공해가 농사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받아들여 즉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SOFA 국민지원센터는 피해 농민들이 제시한 가로등 대책 방안을 미군에게 제시하는 동시에 미군과 협상 자리를 마련해 피해 농민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평택평화시민행동은 지난 11일에도 평택시청 브리핑룸에서 주한미군 생화학균 반입 규탄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위한 주한미군의 불법행위 조사 및 진상규명과 주한미군의 생물무기 실험실 폐쇄를 요구한 바 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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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도두리 농민들 “미군은 벼 피해 대책 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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