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30(토)
 
“애국지사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윤봉길 의사 의거, 모든 한국인들의 독립정신 되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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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중근 의사 단지가 새겨진 돌에 손을 맞추는 권영화 시의장
 
 평택시의회 권영화 의장은 3.1운동 100주년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의 흔적과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지난 8월 22일~28일까지 5박6일 동안 연해주 지역과 중국 상해의 항일 유적지 탐방을 실시했다. 본보는 권영화 의장이 항일 유적지를 직접 탐사하고, 일제의 침략 만행과 독립운동사를 실증적으로 조사하면서 선조들의 호국정신을 계승·보전하는 소중한 기회였던 ‘독립운동사 연구조사 및 항일유적지 탐사’ 두 번째 기고문을 보도한다. <편집자 말>
 
■ 권영화 의장 “항일 독립운동의 발자취, 그 길을 걸으며”
 
5. 민족의 최고 가치와 신한촌 기념비
 
 러시아 마지막 일정으로 신한촌 기념비를 방문했다. 연해주 한인 정착의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헌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1863년 연해주에 한인들의 이주가 시작되면서 블라디보스톡에 신한촌이 형성되었고, 신한촌은 일제 치하 독립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1937년 스탈린의 강제 이주정책에 따라 신한촌이 사라지게 되었고, 1999년 8월 한민족 연구소가 3.1 독립선언 80주년을 맞아 이곳을 기리기 위해 ‘신한촌 기념비’를 건립했다. 다시 모인 우리민족이 새로이 정착한 신한촌 기념비는 3개의 큰 비석과 8개의 작은 비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큰 기둥들은 남한, 북한, 해외동포들의 수를 의미하고, 8개의 작은 비석은 언젠가는 돌아가고 싶었던 조선 8도를 의미한다고 한다.
 
 기념비에는 ‘민족의 최고 가치는 자주와 독립이며, 이를 수호하기 위한 투쟁은 민족적 정신이며...’라는 비문이 새겨져 있었다. 비문을 보면서 필자는 가슴이 뭉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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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지동맹비에 헌화하는 권영화 시의장
 
6. 중국에서 만난 독립운동의 발자취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를 방문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국내외에서 3.1운동이 전민족운동으로 불길처럼 번져갈 때 독립정신을 집약하여 우리 민족이 주권국민이라는 뜻을 표현하고, 조국의 광복을 위해 중국 상해에서 조직하여 선포한 임시정부이다.
 
 임시정부는 1940년 9월 광복군을 창립하여 조국 해방을 위한 군사 작전에 대비하는 한편 1945년까지 국내와 미국, 중국 등을 중심으로 외국에서도 잃어버린 나라의 주권을 되찾기 위한 독립운동을 이어갔다.
 
 아쉽게도 사진촬영은 할 수가 없었다. 청사 건물의 1충과 2층에 그때 당시의 생활이 재현되어 있으며, 임시정부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소박한 규모로, 그 당시 힘들었던 상황에서도 우리 독립운동가들의 굳건한 의지와 나라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올해는 대한민국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그 당시 독립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임시정부 유적지를 뒤로하고 우리의 독립운동가들이 묻혀있는 송경련 능원(만국 공묘)으로 향했다. 이곳은 상해에서 활동하다가 타계한 한인독립운동가의 묘가 있는 곳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박은식 선생, 노백린 선생 등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바친 순국선열들이 모셔져있으며, 순국선열들의 묘를 직접 보면서 이곳 상해에서 찾을 수 있는 훌륭한 독립운동의 흔적이라고 느꼈다.
 
7. 상하이 윤봉길 기념관
 
 윤봉길 의사의 홍커우 공원 의거를 기념하는 상하이 윤봉길 기념관은 2003년 개관했다. 윤봉길 의사는 1932년 4월 29일 일왕의 생일인 천장절을 맞아 홍커우 공원에서 열린 일본군의 상하이 점령 전승 경축식에 폭탄을 던져 일본군 수뇌부를 폭사시켰다.
 
 현장에서 체포된 윤 의사는 일본 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언도받고 오사카 위수형무소에 수감, 가나자와(金澤)에서 12월 19일 총살형으로 순국했다.
 
 이 기념관에는 윤 의사의 일대기를 조명하는 자료와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다. 생애를 설명하는 안내판을 보며 그분의 생애를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기념관 2층에는 짧은 영상자료가 상영되고 있으며, 독립을 위한 투쟁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독립운동이라는 민족정신에 대해 많은 생각에 잠겼다.
 
 25세의 나이로 순국한 윤 의사의 의거는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와 같은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 한 획을 그었으며, 이를 통해 꺼져가던 한국인들의 독립정신을 되살리고, 중국인들의 대일항전 의식을 자극하면서 독립운동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윤봉길 기념관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역사를 기억하면서 “애국지사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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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방문한 권영화 시의장   
 
8. 일정을 마무리 하며
 
 2019년은 3.1운동 발발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역사적인 해이다. 100년 전 3월 1일을 기점으로 한국의 독립을 대대적으로 선언했으며, 특히 3.1 운동의 정신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지면서 해외 독립운동과 외교 활동의 동력으로 작용하게 되었다.
 
 3.1운동 직후 상해에 모인 독립운동가들은 1919년 4월 11일 임시의정원 회의를 개최하고 상하이 임시정부를 수립했다. 이처럼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우리 민족사의 큰 전환점이었으며, 현재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커다란 밑거름이었다.
 
 오늘날 우리가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우뚝 선 눈부신 성과는 풍찬노숙의 어려움 속에서도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선열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끊임없는 독립운동을 전개하면서, 신념을 가지고 해내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보여준 것이다.
 
 선열들이 주신 준엄한 가르침을 오늘을 사는 지혜로 삼아야 하며, 그것이 100주년이 주는 진정한 의미이자 가치일 것이다. 지난 8월 2일 일본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다고 선언한 후 일본제품 불매운동(NO-JAPAN) 열기가 100년 전 3.1운동처럼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또한 얼마 전 8.15 광복절을 기점으로 일본 불매 운동에 한창이다. 의류뿐만 아니라 생활용품과 해외여행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행해지고 있다. 첨단산업의 부품 소재를 경제보복의 도구로 활용하는 일본정부의 행위는 G20정상회의 선언과 WTO 협정 등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며, 그동안 강제징용 문제 해결과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제안과 노력을 거부하면서 거짓말과 가짜 뉴스를 통해 우리 정부를 모독하고 경제보복 조치의 불법·부당함을 정당화하고 있다.
 
 이 강력한 불매운동은 일본 자체에 대한 적대가 아니라 아베정권의 역사왜곡과 경제보복에 대한 규탄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역사는 기본적으로 객관적인 과거의 사실을 전하는 것이다. 이미 과거가 되어 버린 역사를 우리는 왜 알아야 할까. 아마도 그것은 과거의 세상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영국의 정치가이자 역사학자인 ‘에드워드 핼릿 카(Edward Hallett Carr)’는 역사를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했다. 즉 현재의 우리는 지난 역사를 배우면서 과거의 세계와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우리는 과거의 사실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일본제국주의 침략과 지배, 그리고 민족의 위기라는 역사를 통해 자랑스러운 조상을 만날 수 있다. 과거의 사실을 바르게 이해하고, 그것은 우리의 미래를 향한 곧은 안목을 길러나가는 길일 것이다. 이러한 때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올바른 역사의식과 우리가 이 시대의 주인공이라는 소명의식을 갖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탐사는 역사의식 고취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점에 항일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면서 깊은 뜻을 새기는 계기가 됐다. 조국 독립을 위한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정리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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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의회 권영화 의장, ‘국외 항일유적지’ 탐사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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