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0(토)
 

“학생들에게 다양한 배움 기회와 희망 키워줘야 합니다!”

■ 교육의 희망을 노래한다! ‘평택교육희망네트워크’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교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평택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대표인 한보석 선생님은 지난 1988년 3월 1일 진위고등학교(5년)를 시작으로 화성 남양중학교(1년), 평택여자고등학교(8년), 안중 안일중학교(6년), 현재 평택고등학교(5년)에서 윤리 과목을 맡아 25년간 교직생활을 하고 있다.

 대전 유성에서 태어나 처음 평택 진위고등학교와의 인연으로 지금까지 평택에 살며 평택교육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서정동에 위치한 자택에서 초등학교 교사인 부인과 대학교 1학년인 딸, 중학교 3학년인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한 선생님은 1989년부터 교육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하여 다음해인 1990년부터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가입해 활동하면서 평택시 지회장과 부회장을 맡는 등 교육발전을 위해 폭 넓은 활동을 해왔다. 2009년에는 혁신학교 연구회를 만들어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2011년 창단한 평택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평택교육희망네트워크는 한보석·김정희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그동안 관내 학부모들을 위해 무료로 학부모 아카데미를 진행해 왔으며, 2011년 6월에는 ‘혁신학교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제1회 교육정책공개토론회를 열고 평택 지역의 혁신학교와 혁신교육 확대를 위한 방안들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진 바 있다.

 또한 청소년진로캠프, 교육환경개선 토론회, 독서토론회 모임,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교육 발전에 앞장서고 있으며 현재 학부모와 시민단체 등 80여명의 회원들로 이루어져 있다.

■ 평택교육희망네트워크 한보석 공동대표 인터뷰

 지난 21일(목) 한보석 선생님이 근무하고 있는 평택고등학교를 찾아 평택교육희망네트워크에 대한 소개와 혁신교육지구 지정의 필요성, 신뢰 받는 공교육,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 아이를 위한 것인지,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한 이야기들을 들어보았다.

- 현재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평택교육희망네트워크는 어떤 단체인지

 현재 우리나라 교육은 성적 지상주의로 인해 학생들은 무한경쟁의 교육 속에 놓여 있습니다. 이러한 무한경쟁으로 인해 학생들의 인성교육은 실종 되어 있고 서로 협동하기 보다는 치열한 경쟁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으며, 경쟁의 우위에 있는 소수의 학생들과 그렇지 못한 대다수의 학생들 모두 무한경쟁 교육 속에서 꿈과 희망을 잃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모습을 접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전국적으로 퍼져있는 교육희망네트워크 단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2010년 저를 포함한 허운자 사무국장을 비롯해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1년간의 준비 기간을 통해 2011년 1월 15일 공식적으로 평택교육희망네트워크가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평택교육희망네트워크는 교육계와 시민사회, 정치권과 사회 각 부문이 소통하고 교류 협력하면서 국가가 책임지는 참다운 공교육 체제를 수립하고 차별 없고 질 높은 교육 문화 복지 실현과 올바른 교육 자치를 확립하기 위한 풀뿌리 교육 운동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각계각층 80여명의 회원들이 함께 참여해 서로 소통과 교류를 통해 협력하고 있으며 공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와 체계를 수립하고 모든 학생이 차별 없이 질 높은 교육문화와 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풀뿌리 교육자치 운동단체라고 말할 수입니다. 현재 평택교육희망네트워크는 회원들의 자발적인 회비(5천원~2만원)로 운영, 학부모 교실이나 각종 강좌 및 토론회를 개최하며 지역교육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 교직생활을 하면서 보람이 있다면, 그리고 힘든 점은

 저도 어릴 적 학창시절이 있었고 많은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통해 배우고 자라왔습니다. 저에게 인생에서 가장 큰 행복은 학생들과 함께 할 때입니다. 25년 동안 수많은 학생들과 주고받은 정은 저에게 큰 재산이며 지금까지 그런 즐거움을 느끼며 열심히 교직생활에 임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문제는 대체적으로 비슷합니다. 과도한 공부로 인한 문제와 가정에서 부모님과의 갈등으로 인한 문제들이며 학생이 잘못된 길을 택할 때에는 가출하는 경우도 많이 봐왔습니다. 이런 어려움이 있는 학생과 함께 고민하고 방향을 제시해 줄 때 학생들은 고마움과 감사함을 표합니다. 가출한 학생의 경우 학생을 찾아 학교를 끝까지 졸업할 수 있게 도움을 줄 때 교사로서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또 다른 즐거움은 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취업을 해서 받은 월급으로 화장품, 넥타이, 꽃 등 선물을 사들고 찾아와 ‘선생님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감사함을 전할 때 큰 감동을 받습니다. 평택에서의 오랜 교직 생활로 지금은 오래 전에 가르치던 제자들이 학교 선생님이 된 경우도 많이 봤으며 뿌듯함과 조심스러움을 갖게 됩니다.

업무나 교직생활에서는 항상 즐거움을 느끼며 생활하고 있지만 가정환경으로 인해 상처가 깊은 학생과 꿈을 잃어버리고 무기력한 일부 학생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어주지 못할때가 교직생활에서 가장 힘들고 안타까움을 느끼게 됩니다.

- 교육희망 네트워크에서 진행 중인 사업은

진행 중인 사업으로는 ▶첫 번째, 네트워크 강화 사업으로 분과별 운영체계와 집행체계 구축, 다양한 영역의 회원확대, 지역별·분야별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는 것입니다. ▶두 번째, 교육 사업으로는 학부모아카데미가 있습니다. 학부모들에게 5차원 전면교육(지력·심력·체력·자기관리능력·인간관계능력), 사교육의 허와 실, 혁신학교 이야기, 자녀 올바로 이해하기, 자기주도학습과 입학사정관 제도 등의 다양한 학부모강연을 통해 자녀들의 올바른 교육과 관련한 학부모 강연을 연6회 진행하고 있습니다.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청소년 진로학교 및 어린이학교를 통해 청소년의 진로를 함께 이야기하고 고민하여 올바른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어린이학교에서는 가족캠프 등을 통해 학부모와 어린이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교육정책 관련 사업으로는 교육포럼 개최와 교육정책 연구, 시민토론회 등을 통해 학부모, 청소년, 시민사회단체, 교사, 교육청이 함께 교육대안 마련과 토론의 시간을 갖고 있으며 전국과 경기도 단위의 교육희망 정책연구에 참가해 평택지역의 교육정책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 일상회원활동으로 회원 친목행사를 통해 유대감과 소속감을 높이는 행사로 체육대회, 산행, 체험학습 등을 하고 있으며 독서토론모임 등 소모임을 결성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식지를 발행해 홍보활동과 회원들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다섯 번째, 교육환경 마련사업으로 교육환경관련 캠페인을 통해 어린이 청소년시설 설립운동과 지역관련 교육운동을 하고 있으며 교육현장 방문(학교 등) 및 교육청·시청과 교육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부모 교육상담소를 연중 운영해 교육환경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여섯 번째, 기타 사업으로 전국 및 도 단위 교육희망네트워크 행사참여, 교육상담소 상시 운영 (직접 상담 및 관계 기관 연계)을 통해 학생들을 위한 더 나은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혁신교육이란 무엇인지

 혁신교육이란 현 공교육의 획기적 체질 개선으로 입시 위주의 교육 풍토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신장시켜 학생들의 교육 만족도를 높이고 교육공동체의 자발성에 기초한 혁신학교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가 행복하고 학교운영과 교육과정운영에도 학생들이 참여해 누구에게나 배움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입니다.

 또한 형태학급당 25∼30명 정원 유지 및 운영을 통해 교사와 학생들이 맞춤형 교육을 하는 새로운 학교의 틀을 말합니다. 입시 위주의 획일적 학교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을 높여 학생들의 자발적인 교육 참여와 협동·협력심을 키워 현 사교육이 우선시 되고 있는 것에 따라 공교육을 정상화 하기 위한 교육제도입니다. 혁신학교에서는 교장과 교사들에게 학교 운영 및 교과 과정의 자율권을 주어 교육 과정의 다양화·특성화를 통해 공교육 다양화를 인정하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배움의 기회와 희망을 키워주고 학부모들에게 만족을 높여주는 새로운 학교 있습니다.

 혁신학교의 경우 2009년 김상곤 교육감 취임 후 초등학교 7개교, 중학교 6개교를 시작으로 현재 초등학교 61개교, 중학교 46개교, 고등학교 16개교가 운영되고 있으며 평택에는 갈곶·죽백·안중·진위초등학교와 송탄중학교가 혁신학교로 지정·운영되고 있습니다.

- 평택의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우선 학부모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학부모님들은 큰 딜레마에 빠져있습니다. 많은 학부모님들은 상담을 통해 현교육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면서도 ‘사회가 그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제대로 된 학벌이 아니면 성공할 수 없다’라고 말하며 학벌위주의 교육을 무작정 따라가고 있습니다.

 진정 자녀를 위하는 부모님이라면 교육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야 하며 지금과 같은 획일적 기준이 아니라 자녀가 원하고 잘하는 부분을 격려해주고 믿어줄 수 있는 자세로 인식이 바뀌어야합니다. 통상적으로 볼 때 후진국에서는 학벌을 중요시하는 반면, 선진국에서는 전문성을 중요시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 교육은 학벌 보다는 전문성을 중요시하게 될 것입니다.

수험생과 학생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자기의 길이 무엇인가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이 사회는 학벌에 따라 평가하고 있지만 자기만의 길과 적성을 잘 발견하고 그것을 위해 열심히 이루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또한 사회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만을 아는 개인주의가 많지만 밝은 미래를 위해 사회와 소외된 이웃에 관심을 갖고 사회에 기여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앞으로 학생들이 성장해 시민단체 활동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우리사회가 발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학교공부와 대학입시도 중요하지만 '자신들이 갖고 있는 꿈을 잃지 않는 것'이라 말해 주고 싶으며 그 꿈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항상 노력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더 많은 아이들과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학부모와 교사들의 역할이 큽니다. 학부모와 교사들의 학습코칭과 감정코칭 교육과정 개설을 통해 지도자를 양성해 지역마다 활동할 수 있는 지도자 육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평택시에 재능 있는 분들을 섭외해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역할을 확장하려고 하며, 재능 기부를 통해 학생들이 입시만이 전부가 아니며 자아정체성을 갖고 자기가 즐거워하며 열심히 할 수 있는 것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 자치신문독자와 평택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시민 모두가 사회에 대해 깊은 관심과 참여를 해야 합니다. 주위를 보면 사회에 대한 비판은 많이 하는 것을 볼 수 있지만 실제로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민들의 사회참여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시민들이 ‘공교육 문제점’, ‘비싼 사교육’, ‘학교폭력’ 문제 등 많은 지적을 하고 있지만 바꾸려고 하는 노력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우리 모두가 작은 싹이 되고 그 힘이 커지면 학교교육도 충분히 바꾸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과 학부모들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여러분의 ‘평택교육희망네트워크’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통해 평택의 교육을 함께 이끌어 나갔으면 합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교육이 바로서야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아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문의: 031-651-6910. 평택시 합정동 737-5번지 3층)

원승식 서형래 기자
ptlnews@hanmail.net        

[이 게시물은 ★자치돌이★님에 의해 2012-07-03 11:41:51 최신뉴스에서 이동 됨]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전체댓글 0

  • 42201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평택교육희망네트워크, 한보석 대표에게 듣는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